[2007년 4차 A팀] 유럽 여행기~ No. 6

이름 우동혁 이메일
대체 몇일만인지... 온갖 잡다한 일정에 쫓겨 8월에 갔다온 여행기를 11월에 쓰고 있네요. 벌써 석달이 되어가는 덕분에 기억도 점점

가물가물하지만 힘닿는 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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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8. 5(일) 독일 / 휘센

 

 

이제 더이상 아침 식사당번같은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렇게 된 결과도 게으름의 산물이니 겸허히.

아침을 먹고 휘센으로 출발했다. 이 날 예상보다 날이 따뜻해서 약간(아주 약간~)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노이슈반슈타인성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산 아래에 있는 매표소 앞에 줄을 서서 입장권을 끊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일요일이라 관광객이 더 많이 몰리지 않았을까한다. 개인자격으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관람하려는 관광객들은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야 했지만, 우린 무려 16명! 당연히 단체로 구매해서 번갯불에 콩볶아먹듯이 표를 사고 나왔다.

 

특이했던 점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내부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자동으로 가이드가 붙는 입장권을 사야 하는데 -_- 덕분에 입장권이 꽤 비쌌다. 그리고 옆의 호엔슈방가우성을 같이 관람할 수 있는 티켓도 팔았는데, 우린 오직 노이슈반슈타인 성에만 관심이 있었으므로 -_-+ 패스였다. 나중에 느낀거지만 노이슈반슈타인 성만 구경한건 참 잘한 일인것 같았다.

 

 

[호엔슈방가우 성, 어째 별로 안이쁘다]

 

 

 

 

[디즈니 로고의 주인공. 노이슈반슈타인성! 근데 사진이 좀 비뚤어진듯?]

 

 

 

입장권을 사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입장해야 했는데 남는 시간동안 성 입구로 가는 언덕길을 올라가다가 점심을 해결했다.

핫도그를 먹었던가;;; 아무래도 역시 가격이 싸진 않아서 대충 아무거나 먹고 때웠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독일 사람들은 대낮부터 맥주를 마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언덕길에는 그곳을 오르내리는 마차를 끄는 말들이 싸질러놓은 끙아들이 군데군데 얼룩을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발밑을 조심하며 한가롭게 언덕길을 올라가 성의 입구를 지나 사진도 찍고 참 한가롭게 마리엔 다리에 도착했다.

 

 

[4차 A팀의 미녀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배경으로]

 

 

다리 끊어질라; 수많은 사람들이 벼랑과 벼랑사이의 천길 낭떠러지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하나에 올라서 있었다. 그다지 불안하진 않았지만, 그 높이는 참;;;;

 

 

[마리엔 다리에 모인 수많은 인파, 마태형 뒷모습이 보인다 ㅋㅋ]

 

 

그리고 남자들 몇은 다리를 지나 건너편의 산 위에 올라가서 나름대로 연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장난질을 치며 놀았다. 그중 단연 압권은 쇠창살에 갇힌 남정네들!!

 

 

[이러고 있다;;]

 

 


 

 

그렇게 놀다보니 곧 기다리던 입장시간이 되어 성의 입구에서 모두 줄줄이 입장했다(그 와중에 민지와 인경이의 엄슈도 터져주시고~).
그리고 잠시 후, 모두는 우리의 기대를 순식간에 무너뜨린 초고속 성 내부 관람을 마치고 허탈한 표정으로 성을 빠져나와야했다.
온니영어로 후다다닥 설명하는 가이드, 4개의 방, 게다가 별로 볼것도 없어! 고성의 내부란 이런거구나... 하고 허탈함을 어떻게든 채워보려고 관광상품도 이것저것 많이 보고(유난히 다른곳보다 오래 둘러봤다;;) 심지어 뭔지 알수도 없는 독일어로 설명하는 비디오룸까지 들어가봤으나... 이 허탈함은... 허허..
 


 

 

[노이슈반슈타인성의 미니어쳐..라고 한다...]

 

쓰다보니 그때의 허탈함이 다시 느껴져서 후기의 마무리마저도 허탈해지려고 한다.;;;

민성이형.. 어째서 우릴 말리지 않은거죠...? ㅠㅠ

 

성을 나와서 노닥거리며 1호차 2호차에 탑승하고 백사모님 댁으로 돌아왔다.

나름대로 그게 또 피곤했는지 차 안에서 잠깐 졸았던 기억이 난다.

 

저번 후기에 마무리짓느라 쓰지 못했지만, 백사모님 댁에는 유명한 귀염둥이 글로리아가 있다. 몇살이랬더라...? 기억도 안난다.

이 꼬마 아가씨 지금은 또 부쩍 커 있을꺼 같다. 아이들은 빨리 자라니까. 백사모님댁에서 머무는 동안 준석이가 거의 베이비시터 역할을 해줬었다. 마지막에 글로리아한테 퍼즐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던데...... 뭐 나중에 맞춰보니 몇 피스가 실종되어 있더라는 이야기.

 

 

 

 

[백장모님. 이십년 후 찾아뵙겠습니다- *^^*]

 

그리고 그날 저녁은 꽤나 자유시간이 많아서 저녁을 먹은 우리들은 백사모님댁에 있는 각종 보드게임들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날 동키선생님에게 배웠던 게임이 '티켓 투 라이드'였는데 이거 꽤 내 취향이어서 재미있었다. 막간쇼로 동규의 '허니' 라이브도 들었다. 아니 그건 그 다음날이었던가? 아 모르겠다. 점점 막장으로 치닫는 여행기. 내일은 뮌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