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횟수로 따지면 5년만에 자전거다.
그것도 '오스트리아'에서의 자전거라니 점심즈음 도착한 오스트리아의 짤스부르크에서 18대의 자전거가 즐겁게 달렸다.
다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 신이 난 것 처럼 보였다.
짤스는 '성'이고 부르크는 '소금'이라는 뜻이란다.
호엔짤스부르크 성이 있는 이곳은 광산에서 나는 '소금'이 특산품이란다. 그 소금으로 바디샤워도 만든다니 한층 더 놀랍다.
이런 것 까지 알고 있다니.. 부팀장님 생각보다 유식하시다-ㅎ
이름모를 어느 공원에 갔다가 짤스부르크의 잘차흐 강에서 바람을 맞으며 상쾌하게 달렸다.
파리서도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면.. 훨씬 편하고 좋았을텐데 라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꼇다.
길거리에는 다른 나라, 다른 도시보다 개(그것도 크기가 사람만한 엄청큰 거)와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왔다는 공원에서 다함께 사진도 찍었다.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등 화려하고 강한 색감의 색들의 꽃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던 공원이였다.
공원이 제법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여유를 만끽하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단체활동에서 조별활동으로 이어졌다. 짤스부르크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 떠났다. 다들 모짜르트의 생가를 첫발걸음의 방향으로 정했다.
샛~노란 집으로 유독 눈에 띄던 생가는 5.5유로의 제법 쎈 입장료덕분에 겉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했다.
다들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부팀장님은 4조를 이끌고 근처의 호엔짤스부르크성으로 향했다. 이때부터 중대장과 4중대의 인연은 시작된 것이다. 대충 짐작했는데 40도 이상의 경사를 페달을 밟으며 땀을 내며 올라갔다.
'이렇게 높은줄 알았다면.. 시작도 안했을텐데..'
강한 후회를 가슴에 품고 열심히 페달을 밟았다.
20m
10m
5m
2m
1m
힘겹게 오른 입구에는 표를 사기위해 필요한 매표소가 있었다. 30분후면 돌아가야하는 우리에게 표라니... 그 당시의 허탈함은 잊지 못할 것이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중대장님..의 은은한 미소가 뇌리로 스치는 순간이였다. 허탈한 미소로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정말 큰 아쉬움을 달랬다.
성에서 내려오는 길에 예상치 못한 큰 분수와 대면할 수 있었다. 왠지.. 중대장(부팀장)님도 처음보는듯한 표정이였다. 직접 다가가니 제법 큰 분수였다.
다들 신나게 사진을 찍다가 눈이 너무라도 파란 꼬맹이와 눈이 마주쳤다. 정말 파란색이였다.
오스트리아의 사람들은 눈이 맑은 바다처럼 아름다운 파란색인 것이 너무 인상적이였다.
여튼 꼬맹이와 몇장의 사진을 슬쩍슬쩍 찍고있었는데..
택준이가 다가가자 그만.. 울어버렸다-_-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승운이형은 환장게임을 제의했다.
아무래도 오스트리아에 오면서 했던 마피아 게임의 여운이 남아 새로운 게임을 제시한 모양이다. 마피아 게임.
시민과 마피아로 편을 갈라 심리싸움을 해서 서로 공격을 해서 죽이는 '잔인한 게임' 다연이는 자신의 본성을 들어내며 게임에 열중했고,
현수는 능청스럽고 아~주 유쾌한(?) 진행으로 게임의 흥을 만들었다. 팀장님은 계속 오바하다가 초반에 죽어버렸고, 종욱이와 부팀장님은 계속 침묵을 유지했다.
승운형은 엄청난 실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택준이의 어설픈 연기는 택준이를 마피아게임의 MVP로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정보형의 초반탈락은 아직도 기억나는 황당함으로 기억난다...
그 게임을 잇는 게임, 환장게임. 날 정말 환장하게 만들어버릴뻔한 꼴뚜기 게임을 시작으로, 찬혁형의 입을 크게 벌리게 해준 열었게 닫혔게 게임.
하얀색, 검은색 게임에 대하는 끝까지 허둥했었고, 팀장님은 여전히 소리를 지르며 '오바'했다ㅎㅎ.
해연이는 늘 게임을 빨리 눈치채서 문제를 내며 신나했었다.
그리고 왠일인지 게임이 시작하자 종훈이형은 정말 긴.. 침묵을 이어갔다.
숙소로 돌아와 오븐에 구운 맛나는 닭다리들을 먹으며.. 그렇게 오스트리아는 자전거드라이브(마치 여의도..?)와 기차게임으로 기억되어버렸다.
독일에 온지 이틀째찌만.. 첫 독일 관광을 위해 준비를 하고 나섰다.
목적지는 휘센. 에어컨이 아니라 독일의 지역 이름이다. 노인슈바인성이 우리의 목적지다. 월트디지니의 로그의 모티브가 될정도로 아름답다고 소문한 그 성으로 가는 것이다. 에어컨 이름처럼 휘센역에 내리니 살짝 차가운 바람이 묘하게 팔을 휘감는 것이 느껴진다. 기차와 버스를 타고 2시간여만에 휘센에 도착했다. 본래 이 성을 가장 아름답고 멋지게 볼 수 있는 다리가 있었는데, 정말 안타깝게도 그 다리가 공사 중이라 그 다리 대신에 직접 성으로 향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늦게 도착한 덕에 산 입구에서 핫도그 집에서 배를 채우기로헀다.
Two HotDogs!!!!???
에니띵 앨쓰!!!!!???
ENJOY!!!
라며 외치는 쿨한 청년
(찬혁형의 5814번 게시물 참조)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성실한 청년의 포스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장사가 잘되 왠지 모르게 업된 기분을 숨킬려고 애쓰는 것 처럼 보였다 ㅋㅋ. 불쌍하고 처량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맛있게 핫도그를 먹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장사하던 청년때문인 것 같았다.
거의 '관악산'과 비슷한 등산코스를 이용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살짝 차가운 바람 덕분에 상쾌하게 한걸음씩 내딛을 수 있었다. 오르는 중간중간 왼쪽으로 엄청난 덩치의 말들이 마차를 끌고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루트비히 2세는 순수히 취미로서 성을 지었고 덕분에 바이에른 경제는 파탄이 났단다. ㄷㄷㄷ 루트비히 2세는 성이 관광지 따위로 전락하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자신이 죽으면 성을 부숴 버리라고 유언했단다. 심지어 히틀러도 이런말을 했단다.(허허~) 여튼 휘센에서의 관광은 다함께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관악산같이 생겼지만 독일이라 뭐가 다르긴 한가보다. 그렇게 20분? 30분쯤 느긋히 걷자 우아하고 세련된 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느새 제법 높게 올라온 덕에 독일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상쾌한 기분이였다. 월트 디즈니의 로고의 명성덕에 성주변에는 꽤 많은 관광객이 자리잡고 있었다. \
우리도 그들과 함께 성과 산의 멋진 경치에 놀라움을 느끼며 추억을 만들었다. 좀 멀긴했지만 멋진 관광이였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