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8. 04 / 인천공항 - 로마
미니밴 클래식 6차 2조 김소영입니다^.^
기다리던 여행 날! 설레서 비행기에서 자야겠다 생각하며, 잠도 설치고.. 모임 시간보다 1시간 일찍 공항 도착.
2차 정모 때 처음 만나고 조별로만 연락처를 주고 받은지라, 다른 팀들은 얼굴은 보긴 봤지만 기억도 안 나더라고요.
그 상태로 인천공항에서 만나게 되니 소개팅처럼 두근두근. 우리 조끼리 모여 누가 세뭉팀일까 두리번 거리게 되더라고요.
러시아 항공은 낫 배드! 기내식도 잘 먹었고, 경유했던 모스크바의 시원한 공기도 좋았고요.
다들 마주칠때마다 어색하게 웃던, 로마에 도착해 인솔팀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참 어색하던 그 분위기도 좋았어요.
우리 2조는 성향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고 (다른 조는 미리 만나기도 했다는데 여행일정에 대한 큰 고민 안 하고 갔던 쿨내 진동 우리 조). 예쁘니 아람이, 귀요미 해나, 막둥이 같지 않은 막내 규현이와. 여행에 들떠 마냥 좋았던 첫째 날이었어요.
덧.
여행 준비를 하며 한 2주간은 정해진 크기의 캐리어 안에 챙겨야 할 준비물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지라,
후기 보시는 분들 위해 개인적으로 느낀 꼭 필요한 준비물을 나열해 보려고요. 물론 개인차 많습니다.
꼭 필요한 준비물
1. 다 아시겠지만 '선크림' (나름 바른다고 발랐는데.. 귀찮아서 자주 안 발랐더니 얼굴과 목, 팔, 다리 등 엄청 탔어요. 여름에 가신다면 정말 귀찮으시더라도 선크림은 듬뿍, 1-2시간에 한 번씩 자주 발라야 해요)
2. 내 사랑 '목베개' (저는 목이 좋지 않아 더 필요했지만, 건강한 사람도 쉽지 않은 여정이니 비행기, 미니밴에서 모두 필요해요),
3. 한지 부채 (푹푹 찌는 바람 없는 낮기온 38, 39도에서 이 부채 없었다면 힘들었을거예요)
4. 너무 작지 않은 가방(소매치기가 하도 많다고 겁을 먹어서 정말 작은 가방을 가져갔는데 여자라 챙길 게 많아 버겁더라고요. 정신 바짝 차려 내 가방 잘 챙기니 다행히 소매치기는 만나지 않았어요. 조금 커도 문제 없을 것 같아요.)
5. 쿨파스(바티칸 투어 등 하루 중 많은 시간을 걷게 되니 발과 다리는 퉁퉁 만신창이.. '휴족 시간' 처음 써봤는데 발바닥, 종아리에 붙이니 시원하더라고요.)
가져가서 한 번도 안 쓴 준비물
1. 가글(교정 중이라 어느 블로그에서 보고 준비했는데 하나도 안 썼어요. 가글 하러 화장실 가느니 차라리 양치를 하는게..)
2. 우비(운 좋게 비도 거의 안 왔지만 비 올 것 같은 날 가방에 넣어 나가지 않아 소나기 왔을 때 비 쫄딱 맞았다는..)
3. 모자(덥긴 정말 더웠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모자 쓰고 다니는 것도 답답해서 첫 날 쓰고 그 다음부터는 안 썼어요. 모자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모를까 평소에 안 쓰시던 분들은 여행 가서도 잘 안 쓰게 되실거예요)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준비해도 좋을 준비물
음악 CD (국경을 넘는 5-6시간 이동,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야간 이동에서도 팀장님 차 안에서는 무섭게도 20곡 정도의 노래만 계속 돌림노래 처럼 반복되었지요. 하하. 2015년 미니밴 6차 여행 테마송이 되버린 CD 1번 트랙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참 많이 들었답니다. 한국에 와서 들으니 유럽 여행을 떠올리게 되는 노래가 되었다는 ^.^
부지런하게 올려볼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