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8. 06 로마
바티칸 투어(그리고, 로컬 투어ㅋㅋㅋㅋ)
바티칸 투어를 가는 날, 이른 출발로 포장된 조식을 개별적으로 챙겨 출발했어요.
제 컨디션은 여행 중 가장 컨디션이 저조했던 날로, 입장하기 위해 줄을 2시간 넘게 기다리게 되는데..
컨디션이 평소와 같지 않으니, 발과 다리는 투어 시작하기 전부터 너무 아프고, 조식을 걸렀더니 배는 너무 고프고
이중고에 시달렸지요. 캐리어에 있는 간식 가져올걸!!!!!하며 좌절.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닌 인증샷임^.^)
멘붕의 2시간을 거쳐 드디어 박물관에 입성하게 됩니다.
바티칸 박물관인지 한국 박물관인지 헷갈리게 만든 이 곳에서는 이 수신기가 필수.
이게 있어야 가이드님의 또랑또랑한 설명을 들으며 병아리처럼 졸졸 따라다닐 수 있지요.
박물관 내부 그림 사진은 생략할게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점점 가이드님 옆을 따라다니게 되며 열심히 들었어요.
다행히(?) 가이드님이 설명을 재밌게 잘 해주셔서 지루하지 않았지요.
그러나....
투어 초반부터 지쳤던 우리 조 규현이와, 점점 한두 명씩 영혼이 가출하기 시작하고...
투어 아직 안 끝난 잠시 쉬는 시간, 우리 팀은 바닥에 주저 앉게 됩니다. ㅋㅋㅋ
투어 자체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재밌었어요. 사람은 너무 많고 (한국 사람은 정말 많고),
내부는 너무 더우니 긴 시간 쉽지 않은 투어였어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낸 의지의 한국인들!!
바티칸 투어가 끝나고, 점심 식사를 위해 온 식당에서 테이블에 같이 앉은 다른 조원들과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었지요.
로마에 있어도 우리는 한국인. 서열 정리 부터 시작 ^.^
3조 정균이 수희, 4조 주희와 윤정이, 우리 조, 가브리엘~ 가이드님과 함께.
덧.(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투어 후 우리 조 이야기)
트립어드바이저 어플을 믿고 숙소 근처 차이니즈 레스토랑에 입성함.
빨간 벽과 중화풍 비주얼을 완벽하게 풍기는 레스토랑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주문을 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네이버 검색으로 짜장면, 짬뽕, 탕수육, 볶음밥 그림을 들이밀게 됩니다.
유난히 친절해보이던 종업원님은 핸드폰 4개의 4가지 메뉴 사진을 달라고 하시더니
주방장님께 직접 가져다가 보여주시는 열정을 보여주시고ㅋㅋ
로마에서 짬뽕을 먹은 세뭉 최초(아마도?) 의 조가 됩니다.
더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노상 맥주 한잔과 함께 밤이 찾아오고... 로마와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