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8. 14
야간이동 후 오전에 숙소 도착 -마레지구- 파리 시청사-몽마르뜨 언덕
새해를 맞이하고 나서야 후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겨울 팀 후기도 올라오는데 정말 늦었네요. 하하하..
우리 여름 팀들 잘 지내지요? ^.^
자~ 무더운 여름으로 돌아가, 격한 야간이동 후 오전에 파리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야간 이동 중에는 다들 피곤해서 자는 와중에도 안전하게 운전해주신 팀장님과 부팀장님께 정말~ 감사드렸어요.
야간 이동을 위해 낮에 조금 주무시긴 하셨다고 하지만 얼마나 피곤하셨을지.. ㅜ.ㅜ
덕분에 파리에 잘 도착하여 마지막까지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박수를 짝짝짝!!
짐도 풀고 씻고 휴식을 취한 후, 점심 즈음 다들 모여 슬슬 숙소에서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
이 때 고생하셨던 부팀장님과 먼저 헤어지게 되었어요. 다들 아쉬워서 사진도 찍고 몇몇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고요.
마지막까지 함께 했어야 했는데 무척 아쉬웠답니다. 미리 듣지 못해 아쉬운 마음에 저와 아람이랑 해나는 전 날 엽서를 써서 드렸었죠.
한국에 없는 부팀장님이나, 한국에 있어도 뵙기 힘든 팀장님. 지금은 한글원정대 떠나셨을지도?
여튼, 우리 팀들 새해 맞이 함께 얼굴 보면 무지 반가울 것 같네요!
잠도 설치고 막상 가장 의욕이 넘쳐서 돌아다녀야 했어야 했던 파리인데... 첫 날 부터 정말 피곤했어요.
파리 지도를 들고 언제나처럼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팀장님의 손 도찰 *.*
우선, 마레지구에 우르르 도착한 우리는 팀장님이 추천해주신 식당에 가서 코스를 시켜 먹게 됩니다.
에피타이저-메뉴 혹은 메뉴와 디저트 중에 고를 수 있는데요. 우리는 여러 명이니 맛도 함께 봤지요.
차가운 감자 수프와 메인 메뉴인 생선 요리를 먹었는데요. 저는 맛있었으나 굉장히 호불호가 갈렸답니다.
사실, 이 날은 몸이 피곤해서 그랬는지 메뉴가 정말 하나씩 천~천~히 나와서 배고프고 피곤하여 기다리기가 힘들었어요.
저 같은 토종 한국인분들은 기다리기 힘드시겠지만, 하지만 파리에 갔으면 파리의 법을 따라야죠. ㅎㅎㅎ
더운 여름에 가신다면 더위도 피할겸 ,점심에 여유롭게 코스 요리를 먹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여유롭게예요. 꼭~
밥을 먹은 후, 몇몇이 모여 유명하다는 메르씨 팔찌를 사러 잠시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팔찌를 사려고 줄이 한 가득 서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죠. 그나마도 저렴한 인기 상품들은 이미 다 매진이 되었고요.
그래도 들른 게 아쉬워 두 개 사왔는데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악세사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 와서 몇 번 차지도 않았는데 천이라 그런지 차다 흘려서 둘 다 잃어버렸다는 게 함정입니다. 또르르..
그리고, 몽쥬 약국으로 쇼핑을 하러 가는 팀과 헤어져 해나와 둘이 파리 구경에 나섰습니다.
거리가 예쁜 파리입니다. 간판도 건물과 잘 어우러지고, 오래된 건물들이 잘 보존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거리 구경에 신이 나 지나가며 사진을 막 찍었어요.
우리 해나 사진도 하나, 자전거 타고 가던 남자 분 몰래 찍었.... (우리끼리만 보는 걸로! ㅎㅎㅎ)
오전엔 날이 흐렸었는데, 2-3시쯤 되니 날씨가 엄청 좋더라고요. 기분 좋게 걸으며 고민하다 파리 시청사로 이동했습니다.
역에 내려 올라오니 근처에 바로 시청이 보였어요. 날씨도 좋고 크림색의 시청 건물과 파란 하늘이 너무 잘 어울리죠?
시청 앞 넓은 광장에서 평화롭게 농구하고, 분수대에서 놀던 어린 아이들, 나무 그늘 밑에서 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편안해 보였답니다. 이 시청은 루이 9세가 1260년 파리 시민에게 시장을 선출하도록 요쳥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참고는 역시 세뭉 책! ) 시청 앞에 서서 우와 예쁘다~ 소리를 여러 번 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이 날의 에피소드는, 분수대 근처에 앉아 있다 분수대 안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에게 물 폭격을 맞았답니다.
날도 더웠는데 등짝을 아주 시원하게 적셨지요. 하하하.
그리고, 괜시리 잔뜩 기대가 되었던 몽마르뜨 언덕으로 출발하며..
잠시, 역사 안의 모습 보여드리려고요. 파리에서는 모두 지하철로 이동을 했어요.
우리나라 보다 옛날 느낌의 지하철이였고요. 문은 수동으로 돌려 여는 데 신기했답니다.
이 날은 금요일이여서 1회권 티켓을 구입해 이동했는데, 티켓도 한가할 때 이동할 거 생각해서 미리 구입하면 좋을 것 같아요.
타다 모자라서 1회권 티켓을 사려는데 관광지는 티켓 끊으러 기다리는 줄이 제법 길더라고요.
주말엔 젠느 티켓(만 26세 미만)을 이용하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만 26세.....부럽습니다)
몽마르뜨 언덕입니다. 언덕이 생각보다는 아담하더라고요. 사진으로 봤을 땐 더 크다고 느꼈었는데 말이죠.
언덕 초입에서 누구나 찍는다는 인증샷을 찍고는 올라가서 구경을 하려는데 열쇠고리를 팔던 분들이 짐을 황급히 싸더라고요.
조금 있다 비가 오려나? 오늘 영업을 일찍 끝내시나.. 잠시 쳐다보고는 열심히 계단을 올라 언덕 위에서 시내를 내려다 보려는데....
소나기가 두둥!!!!!!!!!!!!!!!
정말 소나기가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어요. 조금 있다 그치려나 했지만..
비에 쫄딱 젖어 숙소로 가장 먼저 돌아오게 됩니다. 몽마르뜨 언덕 구경은 안녀-엉. 첫날 파리 관광도 끄읕.
이럴 줄 알았으면 한 번 더 갔어야 했는데 정말 도장만 찍고 왔답니다. 벽화는 구경도 못 했어요. ㅎㅎㅎㅎ
파리 첫 날이 이렇게 지나갔답니다. 이제 이틀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