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월플러스 나노후기(1) - 이탈리아~부다페스트 -

이름 이강진 이메일

  

 

 

안녕하세요 2018 1월플러스 다녀온 사람입니다^^

사진 올리기 너무 힘드네요8ㅁ8... 몇 백장의 사진 중에서 고르고 골라

이제 곧 유럽에서 행복한 추억을 가득 만들어 오실 분들

그리고 혹시라도 세뭉옐로우 신청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최대한 자세하게 나노단위로 적어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

마지막 글에는 세뭉옐로우를 선택하여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과

소소한 팁도 함께 올라가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제가 세뭉옐로우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원래 유럽여행을 함께 가기로 계획하고 비행기 티켓팅까지 했던 친구가 갑자기 못가게 되어서였습니다!!!

일정을 빼놓은 상태였기에 급한 대로 신청은 하였지만..... 낯선 분들과 조별로 함께 다닌다는 것에 살짝 겁이 나더라구요

사전정모는 개인적인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였기에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 간단한 설명을 듣고

데이터유심과 작지만 알찬 노란색 세뭉책, 유용하게 쓰일 아이템들을 받아왔습니다.

다정한 팀장님께서 조근조근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는 걸 듣고나니

불안함은 사라지고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신이 났던 기억이 납니다^0^

 

 

 

 

 

-로마 & 바티칸 -

 

 

 

 

로마와 바티칸은 제가 가장 기대하고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한국보다 따듯한 날씨와 유명한 관광명소를 직접 마주하는 감동도 컸지만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티라미수♡커피♡젤라또♡가 정말 행복했습니다

론리플래닛이나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추천하는 곳 보다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는 가게라면 아마 실패하지 않으실 거에요!

그리고 젤라또는 꼭꼭! 피스타치오맛 꼭꼭! 드셔보세요!

스페인광장 구석에서 비둘기를 피하며 먹었던 폼피 딸기 티라미수도

'와 여기 로마구나!' 하고 와닿는 맛이었습니다 :)

 

바티칸은 투어로 다니셔도 개인적으로 다니셔도 정말 많이 걸으셔야 해요

주변에서 맛집은.. 아마 맥도날드일 것 같습니다^^...

바티칸 가시는 날은 조식 든든히 드시고 초콜릿 같은 비상식량 꼭 챙겨가시기를!

바티칸뮤지엄을 관람하신 다음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의 엽서를 구매하여

집으로 한 통 보내시는 걸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뮤지엄의 감동과 바티칸 우체국의 스탬프가 함께 담긴 특별한 기념품이 되실 거에요 :)

 

+) 성베드로성당 쿠폴라에 꼭 올라가보세요!

처음 보는 외국인들과 '나 여기서 쓰러지면 앰뷸런스 불러줘' 하는 눈빛을 주고 받으면서

각자의 모국어로 힘들다고 외치다 보면 어느덧 꼭대기에 도착합니다^^...

어둡고 좁은 계단을 빠져나와 탁 트인 시야를 마주할 때

피부에 닿는 차가운 바람과 한 눈에 담기는 로마시내의 광경이 주는 해방감은

그 순간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

 

 

 

 

 

- 피렌체 & 베네치아 -

 

 


 

 

로마가 친구들과 또 오고 싶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곳이었다면

피렌체는 사랑하는 사람과 또 오고 싶은 로맨틱한 도시였습니다.

밤의 피렌체는 아무 것도 안하고 종탑의 종소리를 들으며 서있기만 해도

심장이 두근두근두근 하는 매력을 가진 도시였어요 :)

그리고 피렌체의 상징과도 같은 두오모는 무엇을 상상하시든 그 것보다 훨씬 예쁩니다!

밤에는 '세상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건축물이 있다니!' 하고 놀라고

낮에는 성당 내부의 경건함과 햇빛에 반사되는 건물의 색감에 놀랐습니다

 

마지막 컷의 티본스테이크 & 화이트 트러플 소스!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피렌체에서 티본스테이크만큼은 넉넉하게 주문하셔서 드시기를 바랍니다 :)

한국의 절반 가격으로 맛있는 티본스테이크를 드실 수 있는 기회에요!

소금후추 살살 뿌리고 트러플소스 찹찹 찍어서 드시다가 살짝 느끼할 때 그린샐러드 한 입!

 

베네치아는 축제의 도시답게 성당도 일반 건물도 다른 곳과는 달리 화려하고 디테일했습니다

구글맵도 헷갈려하는 꼬물꼬물한 본섬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베네치아의 매력을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산 마르코 광장은 정말 아름다우면서 지구에서 가장 전투력이 높은 비둘기와 갈매기들이 있습니다^^...

(절대 손에 먹을 거 들고 가지 마시고, 주머니에서 뭘 꺼내는 듯한 동작을 취하시는 순간, 갈매기에게 맞을 수 있어요..)

 

부라노섬은 '내가 아이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 날 코디와 어울리는 색감의 벽 앞에서 전신사진 꼭 남기시기를 바라요 :)

수상버스는 타기만 해도 기분이 업되는 신기한 교통수단이었어요

그 위에서 들었던 위너의 럽미럽미와 아일랜드는 베네치아의 여유로움과 딱 어울리는 노래였습니다!

터틀넥에 셔츠만 입어도 됐을 정도로 따듯했지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구름에 햇빛이 가려지면 조금 쌀쌀했어요

하지만 좋은 계절에 가시는 분들은 분명 저보다 베네치아를 훨씬 더 많이 즐기고 오실 수 있을 거에요!

 

 

 

 

 

-루블라냐-

 



 

 

첫 소도시인 루블라냐는 'lovely'라는 뜻처럼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곳이었습니다

특히 제 인생 드라마인 디어마이프렌즈의 촬영지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수제버거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인앤아웃이랑 쉑쉑을 더한 것보다 맛있게 먹었어요

특히 가게의 스페셜 메뉴는 빵-싸우전드아일랜드소스-꿀-사과-고기-고기-빵의 구조로

야채란 단 1도 없고 단짠단짠이 완벽한 메뉴입니다! 감튀도 맛나니 꼭 드셔보세요! (사진은 오리지널 아메리칸 버거입니다)

처음엔 소도시를 잠시 쉬어가는 곳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중엔 소도시의 조용하고 섬세한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소도시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아무 생각 없이 맘에 드는 카페나 음식점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멍때리기!

루블라냐는 물가가 싼 편이고 상점가가 밀집되어 있어 필요하신 물건들을 구매하시기도 좋아요 :)

 

 

 

 

 

- 비엔나 - 

 

 


 

 

 

(이거 컴퓨터로 보면 얼굴 엄청 클텐데...)

뒤에 아저씨 표정이 익살스러워서 올려요ㅋㅋㅋㅋㅋ

유럽에서는 어느 도시든 사진을 찍으면 꼭 뒤에서 저렇게 같이 찍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같이 찍는 재미에 즐기게 되었습니다 :)

 

 

 

 

 

벨베데레, 쉔부른, 빈을 대표하는 음악가들과 관련된 모든 것, 미술관, 오페라하우스 등등

지도를 딱 펴면 가봐야 할 곳이 정말 많게 느껴지는 곳이 바로 비엔나였습니다

저는 클림트와 에곤쉴레를 함께 볼 수 있는 벨베데레와 세인트 슈테판 성당, 그리고 비엔나에서 비엔나 커피 마시기!

이렇게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다음에 또 오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조금은 느긋하게 돌아다녔습니다

 

가장 먼저 들린 카페센트럴에서는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정통 카페문화를 즐길 수 있었고

세인트 슈테판 대성당도 '빈의 노틀담'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정교하고 웅장한 곳이었습니다

벨베데레에서는 유명한 클림트의 명작들과 에곤쉴레, 마카르트의 페인팅을 만날 수 있고

그림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미술사 박물관도 놓치지 마시고 꼭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녁으로는 베이비립을 먹었습니다. 감자스프와 샐러드까지!

한국의 매콤달콤한 바비큐와 비슷하지만 짠맛이 강조된 소스가 돼지고기의 단맛을 더욱 살려주었고

동굴같은 내부 인테리어도 음식 맛을 돋우어 주었습니다 :)

 

식사 후에는 비엔나 시청사의 야경을 보러갔습니다! 사람도 많고 분위기도 좋고

아이스링크 앞의 작고 귀여운 매점에서 파는 아몬드 과자는 정말 맛있으니까 꼭 드셔보시길!

숙소까지 돌아오는 길에 예쁘게 눈이 내리길래 속으로 조용히 '아 행복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 

 

 

 

 

  

- 부다페스트 -

 

 





지금까지 살면서 '어디어디 몇 대 야경'이라는 걸 12개는 봐왔다고 생각했는데

부다페스트는 정말 유럽 3대 야경이 맞아요...

디스플레이를 안보고 셔터를 눌러도 베스트컷이고 어디를 쳐다봐도 그림 같습니다

어부의 요새 전망대 카페에서 국회의사당과 도나우강을 바라보며

따끈한 나쵸치즈와 찐득찐득한 핫초콜릿은 꼭꼭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어 자세히 부다페스트를 살펴볼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신선한 과일과 다양한 기념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중앙시장과

다양한 브랜드들이 밀집되어있는 메인쇼핑거리도 충분히 둘러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물가가 가장 싸다고 하니 꼼꼼히 살펴보시고 특히 러쉬는 꼭 부다페스트에서 구매하세요!

 

헝가리의 전통음식 굴라쉬는 '토마토육개장'이라는 표현이 100% 정확합니다^^

채소 소고기 토마토 레드페퍼로 낼 수 있는 우리가 잘 아는 딱 그 맛!

뚜껑처럼 덮여있던 피타브레드 같은 빵은 밀가루 맛이 살아있으면서 짭짤한게 동유럽스러웠습니다

함께 시킨 텐더로인 스테이크는 완벽한 굽기와 먹기 좋은 온도로 서빙되었고

낯선 비주얼의 가니쉬는.... 토마토 보리밥이었습니다!

부드러운 안심과 거친 식감의 보리가 생각보다 조화로워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좋은 식당을 추천받아 좋은 한 끼를 경험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 다음 후기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