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티슬라바 / 프라하 / 체스키 크로노프 -
프라하 가는 길에 들린 브라티슬라바는 겨울왕국이었습니다
(팀장님도 버스에서 내리기 싫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혹시 브라티슬라바에서 조금 날씨가 춥다 싶거나, 아시안 푸드가 먹고 싶거나
해장을 해야 한다면 라멘(& 일본카레)을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다르지만 뭔가 영화 카모메식당 같은 느낌을 주는 분위기에 일본인 마스터가 직접 운영하는 라멘집입니다!
(그리고 가게 문이 생각보다 많이 튼튼합니다 이마 조심하세요^^...)
프라하에는 저녁에 도착하여 팀장님 따라 환전을 위해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구글맵 켜놓고도 길을 정말 잘 잃어버려서 깜깜한 시간에 환전하러 갈 생각에 조금 무서웠는데
팀장님께서 '환전하러 가실 분들 같이 가시죠!' 하고 신시가지의 환전소까지 데려다주셔서 안심했고
덕분에 다음날 신시가지 놀러가는 길은 헤메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었습니다 :)
프라하는 햇빛의 각도와 색감에 따라 변하는 도시의 인상이 특별했습니다
특히 틴교회와 천문시계탑 앞의 구시가지 광장과 까를교는 정말 아름다워요!
금빛 조명이 강렬한 부다페스트와는 달리, 프라하는 해가 저물어 갈 때의 색채가 인상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질녘에 다리 위에서 만나' 라는 약속이 가능한 곳이라는게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
아 그리고 굴뚝빵의 맛은 거대한 츄러스 + 누텔라X20입니다!
+) 구시가지 광장에서는 꼭 셀피를 찍어보시길 바라요! 셀피명소 :)
체스키 크로노프에서는 체력관리에 실패하여 감기몸살로 기운이 없었어요
하지만 에곤실레 카페에서 마신 바닐라 맛이 1도 안나는 따바라 한 잔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파란색 커다란 머그잔에 찰랑찰랑하게 담겨나오는 핫초콜릿도 귀여웠습니다 :)
'모든 고기 식당'에서는 정말 모든 고기가 한 접시에 담겨져 나옵니다. 사냥꾼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저녁 늦게 뮌헨에 도착하여 저보다 먼저 후기를 작성한 경은이(a.k.a경짱)의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준비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권이 불법복제 되었다고 프랑크푸르트영사관에 가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설정을 생각해낸 사람과
그거에 속는 사람 모두가 어딘가 부족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즐거웠고 새벽 5시까지 마피아를 하게 됩니다^^...
경짱 다시 생일축하해♡
-뮌헨-
(미술관에만 있었더니 사진이 많이 없네요)
뮌헨에서는 정말 완벽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근처 코인런드리에서 기분 좋게 옷가지들을 정돈하고 피나코테카로 출발하였습니다.
조그만 샌드위치와 카페라떼를 사서 피나코테카 근처 대학의 잔디밭에 앉아 간단히 요기를 하였어요.
강아지 구경 사람 구경 차 구경. 여행 중반이 되며 한국에 돌아가서 해야할 일들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고
쓸 데 없는 잔걱정은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여행을 여행답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
미술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알데-노이에-모던 피나코테카를 모두 가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좋다' 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인 루벤스, 램브란트, 르누아르의 페인팅이 많아서 더 인상에 깊이 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흐, 고갱, 마네, 세잔, 클림트 등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도 있지만
어떠한 명작이 있어 꼭 가야하는 미술관이라기보다는
일정한 흐름으로 책 한권을 읽듯이 감상할 수 있는 미술관이라는게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
저녁은 팀장님께서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주셨습니다
학센과 브루스트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가니쉬 동그란 모찌 감자!와 함께
마치 홍차처럼 향기가 나던 흑맥주를 마시며 플러스팀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팀장님 정말 감사해요 :)
뮌헨은 자기가 바라는 여행을 만들 수 있는 도시인 듯합니다
쇼핑이면 쇼핑, 아트면 아트. 혼자서 조용히, 혹은 다 같이 활기차게!
겉모습만으로 '서울이랑 비슷하네' 라고 생각하여 가장 기대를 안했던 곳인데
하루가 끝난 후 숙소로 돌아와 같은 방 친구에게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라고 물었을 정도로 정말 완벽한 뮌헨에서의 하루였습니다 :)
- 스위스 -
루체른에 도착해 Coop의 샐러드바에서 점심을 해결하였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 학식이 쿱이었기 때문에 세뭉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학생 때의 기억도 떠오르고 쿱은 어딜 가나 메뉴와 맛이 무난하며 꽤 맛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라더바흐 초콜릿 꼭 한 번은 사서 드셔보세요!
원래 단 걸 별로 안 좋아했는데 라더바흐를 먹고 초콜릿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인터라켄의 호텔에서 마운틴뷰에 테라스가 딸린 방을 사용하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진만으로는 어딘가 가평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맑은 공기와 넓고 높은 알프스의 경치에 다들 들떴었습니다!!
음, 그리고 팀장님은 저희가 빨리 쉴 수 있도록 언제나 버스에서 자신의 가방이나 옷가지는 그대로 두시고
바로 체크인을 하러 가시거나 캐리어를 내려주십니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좀 걸릴 경우에는...
버스가 팀장님의 가방과 옷가지를 싣고 그대로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더라구요
음 네 이번에 여기서 그랬어요^^... 저희가 정이 없었나봐요...
(다음 플러스팀은 이주강 팀장님 소지품도 아닌 척 슥 함께 챙겨주시길 부탁드려요... 팀장님 죄송해요!)
스위스 둘째 날에는 저혈압과 빈혈로 고산병이 걱정되어
융프라우에 올라가는 대신 팀장님 따라 기차타고 베른에 다녀왔습니다
(실제로 갑자기 코피가 나거나 기립성 저혈압 혹은 빈혈 등의 가벼운 고산병 증상을
겪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앞으로 다녀오실 분들도 스스로 몸상태 체크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베른은 구시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 만큼 예전 도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었습니다
스위스는 화려하지 않고 심플하지만 정교한게 특징인 듯합니다 :)
하필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많은 식당들이 문을 닫아 라클렛이랑 감자전은 먹지 못했지만
구글 리뷰를 보니 안 먹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신 선택한 것이 100% swiss beef 라는 스위스의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햄버거 세트 하나에 거의 2만원이라는 가격이지만... 정말 정말 말도 안되게 맛있어요
특히 양상추가 아닌 루꼴라 같은 채소와, 노란 가공치즈가 아닌 진짜 치즈같은 조각치즈에 더블 패티!
로마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도 케밥이고 베네치아에서는 샌드위치
루블라냐에서는 수제버거, 스위스에서도 햄버거라는게 조금 자존심 상하기도 했지만(?)
빵 사이에 고기랑 야채 들어있는 게 이렇게 맛있는 거구나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 베른 구시가지를 쭉 따라 걸으면 나오는 곰공원의 관광객을 위한 휴게소 같은 곳 1층에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블랙블랙한 인테리어에 블랙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파는데
거기서 꼭 Ragusa 맛을 꼭 드셔보세요 (가게 이름은 eiswerkstatt 입니다)
친절한 점원분께서 'the most typical and favorite swiss chocolate taste'라고 하셨는데
큰 초콜릿 조각들이 들어있고 고소한 뒷맛이 헤이즐넛 페이스트인가? 싶으면서 쫀득쫀득한 밀크초콜릿 아이스크림입니다.
너무 맛있어요 너무 맛있어서 옆사람이랑 대화를 나누면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져요
정말 침묵속에서 아이스크림만 먹게 됩니다! 으 또 먹고싶어요ㅜ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는 블랙바닐라는 왠만하면 드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허허...)
베른 대성당은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하얀 건물 외벽에 따듯한 햇빛이 닿는 모습이 평화로웠습니다 :)
일반캠으로는 한 앵글에 다 안담겨서 고프로 광각으로 저거 찍겠다고 이주강 팀장님께서 바닥에 거의 눕다시피 하셨습니다ㅋㅋㅋㅋ..
덕분에 예쁜 사진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다음 후기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