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겨울 플러스 후기 (1조 장윤정) -이해민팀장님

이름 장윤정 이메일

2018 겨울 플러스 1월 2차 후기

 

출국이 일주일 남았음에도 정말 떠나도 좋을까,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안갔으면 어쩔뻔 했나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사실 유럽 여행을 떠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고 직장인의 경우 더더욱 그럴 것이라 생각하기에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1. 세뭉 옐로우 선택 이유

-> 사실 대학생 때는 자금이 부족해서 유럽 여행을 포기했었고 나중에 취직을 해서 돈을 모으면 유럽 여행을 가야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직장인이 되보니 돈은 모았는데 유럽 여행을 갈 시간이 없었습니다. 휴가를 몇 주나 길게 뺄 수도 없었기에 이직 타이밍에 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죠. 몇 년 후 직장을 그만두고 드디어 유럽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이 생겼는데 망설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바로 재취업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500만원 정도의 거금을 확 쓸 수 있는 용기가 없었고, 어떻게 여행 계획을 세워야 할 지 엄두가 나지 않았고, 혼자 장기 여행을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경력 직원 채용 시기와도 맞물려서 여행 기간을 잡기도 애매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유럽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타이트하게 유럽 여행을 갈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있는지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세뭉 옐로우를 알게 되었습니다.

 

세뭉 옐로우 여행 상품은 제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1) 3주가 안되는 여행 일정 안에 9개 나라 14개 도시를 여행할 수 있는 점

2) 전용 버스로 국가 이동을 하기 때문에 짐 걱정 덜고 여행할 수 있고 국가간 이동 계획이 다 짜여 있는 점

3) 각 도시에 도착한 후에는 자유롭게 계획을 세워서 자유 여행 할 수 있는 점

4) 기본적으로 조별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함께 여행의 즐거움을 나눌 친구들이 있다는 점

5) 적당한 가격대의 여행 상품이라는 점

 

상기 5개의 조건 때문에 세뭉 옐로우를 선택했고 유럽 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1월 1차 일정이 딱이라 신청을 했지만 마감이 되는 바람에 그 보다 뒤에 출발하는 2차를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오래 고민 했습니다. 경력직 채용 시즌에 딱 걸리는 시기에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이라 망설였지만 이직 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었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을 다잡고 오기 위하여 떠나게 되었습니다.

 

 

 

2. 유용 했었던 물건과 필요 없었던 물건

-> 저는 챙겨간 물건들이 정말 많았어요. 혹시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것들을 모두 챙겨가는 바람에 짐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가져간 물건들 중에 유용했었던 것과 필요 없었던 물건들을 정리해볼까해요.

 

1) 유용 했었던 물건

- 폴딩백: 하루만 투숙하고 다음날 떠나야 되는 도시들이 많았는데 꼭 풀어야 하는 짐들을 폴딩백에 넣고 이동하니 짐싸기가 수월했어요.

- 뽑아 쓰는 세제와 세탁망: 세탁망에 빨래 해야 하는 옷들을 넣었다가 세탁기가 있는 숙소 도착했을 때 바로 빼서 빨래하니 간편했어요.

- 멀티 콘센트(3구): 한국과 달리 유럽에는 콘센트가 많이 부족했어요. 멀티 아답터를 꼽고 거기에 또 3구까지 멀티 콘센트를 꼽아 썼습니다.

- 가습 마스크 & 마스크 시트 & 핸드크림: 겨울에 여행을 해서 그런지 건조해서 얼굴도 당기고 손도 트고 목도 따끔했어요.

- 이어 플러그: 2인실에서 4인실 숙소를 사용해야 하는 여행의 특성 상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 가져갔는데 잘 썼습니다.

- 휴족시간: 낮밤으로 투어를 다녀서 발과 다리가 퉁퉁 부었을 때 사용했는데 다음날 개운하고 피로감이 덜해서 좋았습니다.

- 미니 자물쇠: 짐이 많아서 백팩을 매고 다녔는데 아시다시피 백팩은 소매치기 당하기 쉽기 때문에 지퍼 손잡이 두 개를 미니 자물쇠로 채워서 가지고 다녔습니다. 백팩을 매고 다닐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니 자물쇠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 동전지갑: 여행을 하다보면 동전이 많이 생깁니다. 따로 동전 지갑에 넣었다가 동전 쓸 일이 있으면 딱 꺼내서 최대한 소진 해야해요.

지폐는 남으면 나중에라도 다시 환전하면 되지만 동전이 많이 남으면 정말 곤란하거든요.

- 휴대용 목베게: 바람 불어서 사용하는 목베게 정말 좋습니다. 버스 이동시에는 정말 필수품이고 바람 불어서 쓰는 것을 가져갈 지 일반적인 목베게를 가져갈지 고민 많이 했는데 부피 줄이기에는 휴대용 목베게가 더 좋아요.

 

2) 가져가서 한 번도 쓰지 않은 물건

- 비옷: 우산도 가져가고 일회용 비옷도 가져갔었는데 비옷 입을 일이 없었네요.

- 다용도 와이어: 혹시 가방들을 묶어놔야 하는 일이 있을까 싶어서 가져갔었는데 세뭉을 통해 여행하시는 분들은 필요 없겠어요.

- 복대: 여권과 비상금을 숙소에 두고 다니기 불안할 것 같아서 가져갔는데 쓸 일이 없었어요. 캐리어에 잘 넣고 자물쇠를 꼭 잠그면 됩니다.

- 옷걸이 & 빨래집게: 손빨래를 하고 건조를 시킬 목적으로 가져갔는데 라디에이터 위에 널어 건조시키다보니 쓸 일이 없었어요.

- 옷핀: 어디서 보니 지퍼에 옷핀을 걸어서 소매치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해서 가져갔는데 옷핀에 미니 자물쇠까지 걸면 가방에서 물건 꺼내고 다시 닫기가 너무 번거로워서 옷핀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혹시 모르니 자물쇠만 채워주면 좋을 것 같아요. 

 

 

 

3. 겨울 유럽 여행의 장단점

-> 저는 시기상 겨울에 유럽 여행을 갈 수 밖에 없었지만 혹시나 선택 가능하신 분들을 위해서 겨울 유럽 여행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장점

- 오후 5시면 도시가 어두워지고 밤이 빨리 오기 때문에 야경을 즐기기에 좋아요. (여름에는 밤 10시 이후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네요)

- 비수기라 관광객들이 적어서 줄을 오래 서지 않아도 됩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사람이 비교적 적어서 바로 앞에서 작품 감상 가능해요.

박물관, 미술관 위주로 관광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겨울 여행 추천 드립니다.

 

2)단점

- 한국보다 덜 춥다고 해도 겨울은 겨울이에요. 추운데 하루종일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감기를 달고 살았어요.

- 외투를 두 벌만 챙겨도 부피가 크고 외투를 벗지 않으니 매 도시에서 같은 옷만 입고 사진을 찍는 것 같는 기분이 들어요.

- 여름보다 입장 마감 시간이 짧은 곳들이 많고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동선 짜는데에 주의해야 해요.

- 유럽은 겨울이 우기라 비, 진눈깨비가 오고 흐린 날이 많아서 사진을 찍을 때 엄청 예쁜 날이 적었어요.

 

 

 

4. 여행하면서 깨닫게 된 부분과 팁

-> 여행을 하다보니 제가 생각했었던 여행과 다른 부분들이 있었고 당황했거나 아쉬웠거나 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사소할 수 있으나 제가 느꼈던 부분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1) 여행 계획을 완벽하게 짜더라도 막상 가면 계획이 많이 바뀔 수 있어요. 장기 여행이다보니 체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감기 등으로 인해 몸상태가 안좋아질 때는 세웠던 계획들을 모두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조건 다 봐야한다는 생각보다는 꼭 보고 싶은 것들 위주로 계획을 짜고 시간 여유가 생길 때 추가로 갈 곳을 미리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2) 햇반 위주로 한식 즉석식품들을 많이 챙겨가세요. 해외 근무를 오래 했었고 고수나 향신료들을 잘 먹는지라 음식 걱정을 안하고 갔었는데 점심, 저녁을 튀김, 치즈, 고기, 밀가루 위주의 음식으로 먹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질리더라구요.. 느끼하지 않은 음식을 찾다보니 일본, 태국, 한국 식당들을 찾게 되었고 한인마트 들려서 즉석식품들을 사자니 한국보다 좀 많이 비쌌어요. 컵라면은 쉽게 구하겠는데 햇반이랑 김치 통조림은 구하기 힘들었어요. 햇반과 통조림 반찬 위주로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식이 맞지 않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느끼하고 짜서..   

 

3)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프랑스 파리에서 소매치기 위험이 있었습니다. 베네치아에서는 버스를 타고 역까지 이동했었는데 숙소 가까이 왔을 때쯤 갑자기 백팩이 한 쪽 방향으로 들어 올려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순간적으로 소매치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 어떤 남자가 자기 가방을 제 가방 위에 올려놓고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급하게 제 가방을 뺐을 때 지퍼가 조금 열려 있었고 너무 당황스러워 화도 내지 못하고 급하게 버스에서 내렸어요. 평소 미니 자물쇠를 꼭꼭 채우고 다녔는데 관광을 마치고 집으로 갈 때여서 그랬는지 긴장이 풀려서 자물쇠를 채우지도 않고 백팩을 매고 있었으니 표적이 되기 딱이었던거죠. 대중교통을 탈 때 조심해야 되고 자물쇠를 꼭 채우고 다녀야겠다는 교훈을 얻은 사건이었습니다.

 

그 후 소매치기 위험은 없었는데 마지막 여행지였던 파리에서 기가 막힌 사건이 있었어요. 지하철을 타고 베르사유 궁전으로 가고 있었는데 프랑스 지하철은 한국처럼 가로로 ㅡ자로 좌석이 있는게 아니라 앞뒤로 앉도록 좌석이 배열되어 있어요. 자리를 잡고 앉았고 제 뒤에 어떤 남자가 앉아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어느 순간 제 오른쪽 코트 주머니를 더듬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뒤로 확 돌아서 뭐하는거냐고 했는데 인상이 무서워서 더 뭐라 하지도 못하고 팀원들 옆자리로 급하게 자리를 옮겼습니다. 피해자는 나인데 너무 당당하게 나오고 손목을 돌리면서 스트레칭 하더니 다음 역에서 바로 내리더군요. 아침부터 소매치기를 당할뻔하니 기분도 좋지 않않고 그 외에도 프랑스에서는 사건들이 많아서 관광이고 뭐고 집에 가고싶은 기분이었어요. 가방 뿐만 아니라 외투 주머니 등에 중요품을 넣으시면 절대 안되니 꼭 주의 하셨으면 합니다.

 

4)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유럽의 역사, 건축, 미술사 등에 대한 책과 영화들을 보며 미리 공부하고 여행을 하시면 더 유럽 여행을 즐길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평소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훨씬 더 방대하고 엄청났어요.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싶어서 현지 가이드 투어를 적극적으로 신청해서 들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바티칸, 우피치 미술관, 오스트리아 빈 투어(벨베데레 궁전 포함), 루브르 박물관은 가이드 투어 신청해서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5. 여행 후기

-> 우여곡절 끝에 떠난 유럽 여행이었는데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유럽 여행을 엄두도 못내고 있었는데 세뭉 옐로우를 통해서 너무 잘 다녀왔어요. 타이밍 좋게 이직도 성공해서 3월부터는 다시 직장인이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유럽 여행도 하고 이직도 하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네요 :) 혹시 다음에 기회가 또 있다면 스페인과 미국 여행도 세뭉 옐로우을 통해서 다녀오고 싶습니다. 좋은 추억 및 사람들을 만들어준 세뭉 옐로우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여행 하는 동안 유용한 정보들 계속 공유해 주시고 인솔 해주신 이해민 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6. 여행 사진

 

1) 일반 건물들 사이에 유적지들이 있는 모습이 새로웠던 로마 야경 투어

 

 

 

 

 

 

2) 언젠가는 꼭 다시 가고 싶은 피렌체

 

 

 

 

 

 

 

3)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도시 빈.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너무 좋았던 도시.

 

 

 

 

 

 

 

 

4) 야경 끝판왕 부다페스트. 여행 국가들 통틀어서 야경이 제일 멋졌던 곳

 

 



 

  5) 쨍한 하늘이 얼마만인지.. 날씨가 너무 좋았고 여름에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던 스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