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뭉 겨울일주 1월 1차 신청자 이별님입니다. 우리 1월 1차분들도 모두 안녕하신가요?
27박의 단체 일정이 끝난 후 스페인에서 좀 더 지내고 싶어 2월 22일 귀국했습니다. 때문에 후기가 많이 늦어졌네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사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며 보낸 시간이 제일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늘이 며칠인지, 몇 요일인지,
주말은 언제 오는지, 내일은 몇 시에 일어나야하는지 등 모두 잊고 정말 아무생각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오로지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것과,
눈앞에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도시만의 분위기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느끼면서도 안전하고 재밌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신 남팀장님과 해민팀장님께 고맙습니다.
똑같이 이동하고 움직이면서도 많은 인원을 인솔하랴, 수많은 정보를 알려주랴, 무엇보다 다수의 안전을 끝까지 위하는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을 텐데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함께 했던 언니오빠들, 친구들, 동생들에게도 정말 고마워요. 여행전만해도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단체여행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다들 따뜻이 대해주고 편히 다가와 줘서 금세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여행 내내, 멋진 분들, 좋은 분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붙어 다닌 친구들뿐만 아니라 비교적 가까이하지 못했던 분들까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반짝 반짝 빛나보였습니다.
건축, 패션, 쥬얼리, 조리 등 자기분야가 뚜렷한 사람, 사진을 잘 찍는 사람과 잘 나오는 법을 아는 사람, 좋은 노래를 많이 아는 사람과
잘 부르는 사람, 잘 다가가는 사람과 잘 받아주는 사람,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 여유부릴 줄 아는 사람, 좋은 정보가 있다면 묻지않아도
먼저 알려주는 사람, 선뜻 짐을 들어주는 사람, 유쾌한 사람, 흥이 많은 사람. 어떤 방식으로든 무언가 잘하거나 좋아하는 게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어떠한 것들이, 혹여 사소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누군가의 눈에는 대단한 강점으로 보인다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꿈만 같던 유럽여행도 모두 끝이 났네요. 저는 아직도 식당에서 물을 공짜로 주거나 테이블 위에 핸드폰을 그냥 올려두는 모든 것들이
새삼 새롭고 감사하기만 한데요. 이 기억들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이라면 좋은 추억이 남기 마련이며, 더군다나 여행지가 유럽이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유럽이라서가 아니라 좋은곳에서, 좋은 사람들과 보낸 좋은 시간이라 더욱이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즐거운 여행을 하시길 바랄게요. 아, 행여나 여행 중 제가 말실수라거나 다른 일로 불편하게 한 분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죄송해요ㅠㅠ...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립니다ㅠㅠ 모두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시든 늘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정모는 "날 따뜻해지면 한강에서" 라고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은데 벚꽃이 피는 예쁜 봄날 다들 꼭 뵙고 싶네요.
안녕히 계세요.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