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3월 일주 유럽여행을 다녀온 정보람입니다:)
여행후기를 보던 제가 직접 후기를 쓰는 게 믿기지 않고, 여행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온지 5일째라는 건 더 믿기지가 않네요.
두서없이 쓰더라도 이해 부탁드릴게요~
저와 제 동생은 ‘나중에 취업하고 결혼하면 같이 여행 다니기 어렵지 않냐, 지금이 딱이다!’라는 얘기를 시작으로 유럽자유여행을 계획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볼 때마다 여기트래블만 보이더라고요. 저는 단체생활을 힘들어하는 편이어서 동생이 여기트래블 얘기를 꺼낼 때마다 들은 척도 안 했어요. 여행 준비 1일차, 결국 이것저것 알아보기 귀찮아서 저도 여기트래블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동생이 스페인도 간다고 알려줘서 결국 신청했습니다ㅎㅎ
1) 여행 준비
여러 후기를 볼 때 최대한 짐을 여유 있게 가지고 가라고해서 준비는 1주일 전부터 했습니다. 그래도 충분했어요. 여기트래블 책자 참고하고 개인이 특별히 가지고 갈 것만 잘 체크하면 문제 없었어요~ 한식은 햇반, 컵라면, 김치통조림 등 가지고 갔고요, 컵떡볶이 같은 거 가지고 가도 좋을 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소매치기 당한 적 한 번도 없어요! 여기트래블에서 준 스프링 줄로 가방하고 핸드폰 잘 연결해서 붙들고 다니고 나름 주의하면서 다니니까 문제없었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항상 조심하세요!
2) 여기 트래블
우선 정모는 참여하시는 게 좋아요! 모인 조원들 미리 만나고, 여기트래블에서 알려주는 정보들을 조금이라도 일찍 듣는 게 마음 편하고 유익하더라고요~ 여행지에서는 팀장님이 직접 인솔해서 지하철 티켓 구매방법 알려주시고요!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 도착하기 전 알려주시는 도시별 꿀팁들이 있어 마음 편하게 다녔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짐 걱정 없는 게 최고인 거 같아요!!! 전용버스가 있으니 계단, 돌바닥 등에서 캐리어 덜덜덜 안 하는 게 제일 좋았어요:D
3) 환전 및 일일경비
저는 동생이랑 같이 사용해서 (2인 기준입니다)300파운드, 1,000유로, 500달러에 체크카드, 신용카드 챙겨서 갔어요! 파운드는 45정도 남아서 나중에 유로로 환전했고요. 500달러는 유로로 환전, 체크카드로 500정도 더 인출해서 사용했어요~ 웬만하면 30~40% 환전하시고 현지에서 ATM 이용하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이동하는 날이어서 돈을 잘 안 쓴 날에는 식사비 정도만 해서 20유로 썼구요! 평균적으로는 약 ~100유로 들었어요~
4) 유럽여행(랜드마크/액티비티/맛집)
다녀온 곳 모두 좋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좋았거나 기억에 남는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① 티허니(헝가리)
소도시 중 인상 깊었던 곳이에요! 사실 호수 말고는 볼 게 없는 거 같은데..(아이리스를 안 봐서 성당은 관심 없고) 저는 호수만 계속 봐도 질리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블래드 호수보다 좋았어요~ 모아나가 나올 것 같았거든요ㅎㅎ
② 베네치아
들어는 봤지만 봐도 신기했던 게 베네치아 수상버스예요! 어딜 갈 때마다 배 같은 수상버스를 타야하는 게 여행했던 하루 내내 신기했어요. 그리고 여기는 막 찍어도 예뻐요! 그리고 베네치아 투어를 했었는데 그게 그날 여행 중 제일 좋았어요! 베네치아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듣게 되는데, 가이드 분이 재밌게 알려주셔서 제일 좋았어요~~꼭 들으시길 추천할게요!!
③ 시에나
시에나도 잘 모르고 간 소도신데 신기했어요ㅎㅎ 그냥 광장이고 주변에 식당 밖에 없는데 죄다 앉거나 누워서 쉬더라고요! 그 모습이 신기해서 잠깐 앉아있었는데 날도 덥지 않고 여유롭게 쉬기 적당했어요ㅎㅎㅎ
④ 로마
개인적으로 안에서 본 콜로세움보다 밖에서 보는 콜로세움이 예쁘고 좋았어요:) 투어로 얘기 들으면 또 다를 거 같은데,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안에 들어가면 그냥 그렇구나 싶거든요~ 그래도 0층으로 내려가서 터 안으로 들어가는데 뭔가 위압감이 드는 느낌이 로마시대로 간 느낌?이 있었어요ㅎㅎ
로마 가시게 되면 계속 피자랑 파스타만 먹어요(젤라또는 당연하구요!). 정통 까르보나라를 먹었는데, 음...저는 모르겠어요. 봉골레가 제일 맛있어요! 봉골레는 어딜 가든 실패 안 해요ㅎㅎ
(그리고 라 로마나 라는 젤라또 가게 자정까지 해요! 저는 도착한 날 밤 10시에가서 먹고 왔어요!)
⑤ 피렌체
달 오스떼 2호점에서 세트메뉴로 먹었어요~ 여기는 딱 한국인 입맛에 맞는 거 같아요! 소스도 3가지고 맛있어요~근데 저는 Gustavino가 더 맛있었어요~ 고기도 연하고 랍스터 파스타(1개가 2인 기준임)는 좀 짜지만 스테이크랑 같이 먹으면 딱이에요~ Gustavino는 달 오스떼 2호점 근처에 있어요:)
* 사진은 Gustavino
⑥ 피사
피렌체 자유여행 하루 중 오전에 다녀온 피사예요. 저는 여기서 제 인생샷 건지는 것보다 사람 구경하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ㅎㅎ
⑦ 바르셀로나
구엘 투어 때는 비가 와서 조금 힘들었는데 카사 바트요부터 비가 안 와서 편하게 투어했어요! 가우디 투어는 꼭 해야 해요! 사실반, 과장반으로 말하자면 바르셀로나는 기승전 가우디예요~
세계 3대 분수쇼라는 문주익 분수는 최고였어요~ 처음엔 이게 세계 3대인가 싶었는데, 갈수록 펑펑 터지는 게 인정하게 되더라고요. 구글 후기처럼 진짜 포세이돈 영접하는 줄 알았어요 ㅎㅎ
바르셀로네타 해변이에요~ 발이라도 안 담그면 후회할 거 같아서 담궜는데 역시 안 했으면 후회했을 거 같아요~ 진짜 예쁘고 시원하고 좋았어요ㅎㅎ
라 파르데타에서 먹은 해산물이에요~ 문어, 새우, 맛조개, 홍합, 주꾸미를 원 없이 먹었어요~
라들러랑 가장 비슷한 클라라도 맛있어요.
리알토 광장에 있는 타란토스에서 플라맹고 봤어요~ 다른 곳보다 싼 값(15유로)에 30분 정도 보는데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스페인 왔으면 플라맹고는 꼭 봐야해요!! 눈빛, 표정, 춤 모든게 장난 아니거든요ㅎㅎ
⑧ 헝가리
부다페스트 가시면 유람선 타시는 거 추천할게요~ 사진에 가게명이 잘 안 보일 거 같은데, 엘리자베스 다리 옆 선착장 10번으로 가시면 돼요! 직원 친절하고 한국말도 잘해요ㅎㅎ다른 곳보다 좀 더 싼데 학생값으로 해주셔서 2100포린트에 들어갔어요~ 유람선 타시고 국회의사당이랑 부다성 야경 보는 거 추천해요~ 좀 빨리 지나가는 게 아쉽긴하지만 좋아요!!!
5) 기타& 마무리
화장실!! 유료라는 거, 그게 돈 들어요ㅜㅜ 일부러 물도 잘 안 마시고 화장실도 식당가면 꼭 이용했어요! 싸면 50센트 정도, 비싸 땐 1유로 80센트까지 봤어요! 여긴 무료겠지...아니에요 거기 유료예요(이탈리아 휴게소 빼고). 이 점 지출 되는 거 참고하세요~
지하철 문은 대부분 수동이라서 버튼을 누르거나 레버를 올리거나 해야 해요~
시에나에 있는 한 유료 화장실에서는 발 밑에 있는 패달을 밟아야 물이 나오는 세면대도 봤어요 ㅎㅎ
유일하게 아쉬웠던 건 카메라가 좋지 못한 거였어요. 여행하면서 자동적으로 DSLR 구입하고 싶어졌어요~
마지막으로 베네치아, 바티칸, 가우디 투어는 할 수 있으면 꼭 하시길 추천할게요:)
모든 나라에 대한 후기를 다 쓴 것도 아닌데 엄청 길어졌네요. 나머지는 직접 가서 보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돈은 벌 수 있어도 시간은 벌 수 없으니 기회 있을 때 꼭 다녀오세요!!! 저랑 동생은 이번 여행이 짧은 인생 중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후기 보시는 분들도 꼭 예쁜 유럽, 소중한 인연 만나고 오시길 바라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