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5월 2차 유럽 일주 여행을 다녀온 이진영입니다.
회사를 다니던 도중 더 늦기전에 한달간 유럽 여행을 꼭 한번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다가, 여기트래블을 발견하고 여러 요건들을 비교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여기트래블로 선택을 하게된 이유는 우선 여행루트가 마음에 들었고, 혼자가는 것보다 안전하고, 항공권과 숙소예약이나 국가간이동, 캐리어보관 등의 측면에서 좋았기 때문입니다.
여행을 위한 소소한 팁이라고 할것도 없지만 그래도 제가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던 것들을 조금 적어보자면,
1. 비상약과 휴족시간 , ★체력★
- 약은 종류별로 꼼꼼히 가져가는게 좋습니다. 잘 챙겨가면 본인이 아프지 않더라도 같이 다니는 일행들이 아플때 나눠주기도 좋더라구요. 특히 휴족시간은 짐을 싸다가 마지막에 자리를 너무 차지하나 싶어 제외했었는데 결국 첫 국가였던 영국에서부터 필요성을 느끼고 한참 찾아서 파스를 구매했죠..ㅎㅎㅎ 여행 후반쯤 되면 적당히 조절 하게 되지만 아무래도 여행초반에는 계획을 짜다보면 이곳저곳 다 가보고 싶어서 무리해서 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물론 제가 굉장한 저질체력인것도 있지만...저는 예상보다 늦게 퇴사하고 5일 후에 여행을 바로 출발해서 여행 전에 미리 체력 좀 기르고 오라는 말을 1도 시행하지 않았는데ㅠㅠㅠ여행지 돌아다닐 때 제가 조원들 중 가장 먼저 지치고 컨디션 조절이 잘 안되는걸 느끼고 굉장히 후회했습니다. (하루에 2만보 이상 걸을 때도 자주있고 여행 중반 지나면 만보 넘어도 아직 그만큼 밖에 안걸었다고? 이런 농담을 자연스레 주고받게 됩니다.) 물론 그냥 평소 운동을 안한 제탓도 있긴 하지만 많이 걸어야한다는걸 중점에 두시고 체력을 길러 여행을 떠나시길 추천드립니다.
2. 해리포터 스튜디오(및 따로 가고싶은곳이 있을때)
- 제가 여행 전에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이부분이었는데 아무리 후기를 읽어도 자세히 써주신분이 없어서 매우 걱정하면서 스튜디오 티켓을 예매했던 기억이 있네요. 영국은 첫 여행지이기도 하고 여행초반에는 조원들과 같이 다녀야지~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때라서 특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이유는 조원들이 다른곳을 가고싶어해서...;;(조원들은 세븐시스터즈를 갔습니다.) 결국 저는 혼자서 다녀왔는데 같은 조가 아니라도 다른 조에 가는 사람이 있으면 사실 같이 가는게 좋긴합니다. 스튜디오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시고 사진도 찍어달라면 다 찍어주지만 한국사람들의 사진찍는 능력에 익숙해져있다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물이 가득하기 때문이죠..ㅎㅎㅎ 사실 여행단체카톡방이 열리면 같이 갈분들을 찾으려했는데 단톡방이 생각보다 너무 늦게 열려서ㅠㅠ 오티때 팀장님께 톡방에 대해 안물어본걸 굉장히 후회했었죠.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나중에 물어보고 다녀보니 5월 2차때는 40명중 7~8명은 다녀온것 같습니다.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독일 퓌센의 노이슈반슈타인성입니다.
3. 여행사진
- 물론 사진 찍는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은 카메라를 챙겨가시겠지만, 여행 전의 저같이 좀 사진에 크게 비중을 두시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사진 찍는걸 즐기지 않으면서 혹시 몰라 가져갔던 카메라는 완전 짐덩어리....하지만 카메라를 따로 챙겨다닐 정도로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막상 예쁜 장소에 가게되면 핸드폰으로 몇장 찍어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에 핸드폰 기종이 사진촬영에 그닥 좋지않으면 좀 후회되긴하더라구요.(저는 갤럭시A7..) 저는 그래도 운이 좋아서 조원이 아이폰 8플러스 소유자라...! 제 핸드폰을 지도찾기에 올인하고 사진촬영을 부탁할 수 있었지만 떠나시기전 한번 고민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주 유명한 관광지들은 사진을 찍으려 하면 화면안에 사람이 바글바글한 경우가 99.9%입니다..ㅎㅎㅎ 특히 로마가 그랬는데 그나마 낮보다는 밤에 가야 사람이 적고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짧은편입니다. 만약 정말 꼭 사람들없이 찍고 싶다하는곳이 있다면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일어나야하긴하지만 새벽에 나가시면 됩니다. 로마에서 스페인광장과 트레비분수에 낮에 갔다가 사람이 너무많아서 질겁하고 돌아온 후 아쉬워서 그다음날 동도 안텄는데 일어나서 준비하고 같이 가기로한 친구들과 카톡으로 해가 언제뜨나 얘기하다가 새벽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사진 다 찍고나서 배고픈데 맥도날드조차 오픈시간 한참 전이라 다같이 슬퍼하면서 숙소로 터덜터덜 돌아갔던 기억이나네요...
4. 캐리어 챙기기 & 환전
- 여름과 겨울 되게 명확한 계절에 가시는 분들은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저처럼 애매한 시기에 가시는분들은 옷챙기기가 까다로울텐데요. 저는 짐을 최대한 안가져가겠다고 옷을 많이 안가져간데다 날씨를 잘못 예측해 대박 망한 케이스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운이 좋은거겠지만 날씨가 한달내내 너무 좋아서 비 온건 3일...? 그것도 하루종일 온것도 아니고 잠깐 내리다 말아서 우산을 제대로 사용한건 떠나기전과 도착후의 한국에서였었죠. 아직도 저는 영국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았던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아무튼 날이 많이 더울 거라는 예상을 못해서 여름옷을 거의 안가져갔는데 그와중에 세탁기에 잘못돌려서 가져간 반팔티도 망가지고..그냥 날씨 맞추기에 실패하시면 저처럼 사서 입으세요...(포기하면 편합니다.)
- 그리고 한식 챙기는건 좀 애매한데 스위스는 워낙 물가가 비싸니 그때는 드시는게 좋은것 같고 한식에 크게 미련없으시면 많이 안가져가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긴하지만 다 챙겨가느니 중간중간 한인마트에서 몇개정도는 사도 괜찮은것 같고..저같은 경우는 한식을 안먹는다고 딱히 힘들어하는 것도 아니면서 주변 조언을 듣고 간장과 참기름까지도 작은 약병에 담아갔는데 3중으로 싸갔음에도 옷에서 고소한 냄새가ㅎㅎ 물론 한식을 주기적으로 드셔야한다면 잘 챙겨가시는걸로....
캐리어는 최대한 비우는게 좋습니다. 마지막엔 폴딩백을 쓰긴하지만 최대한 사용시기를 늦추는게 편하더라구요. 많은 도시를 가다보니 숙소 이동이 많아서 짐이 많을수록 전날밤 챙기는게 힘듭니다.
- 환전의 경우 가져가라고 알려주시는대로 가져가면 대충 맞는것같습니다. 저는 기념품을 잘 안사는 편이라서 마지막에 굳이 더 인출을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다들 하길래 50유로 더 했다가 오히려 남았었습니다.) 물건을 많이 사실것 같다면, 또 중간중간 투어 신청이나 관람을 많이 할 것 같다면 꼭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잘 챙겨오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물건살때 그냥 카드 긁으실거면 신용카드도 상관없겠지만 ATM에서 인출하실거면 꼭 체크카드로 가져오세요! 수수료가 많이 붙는다 그래서 신용카드만 들고온 친구들 돈을 제 체크카드로 대신 인출해주고 돈을 받았었습니다. 저는 1100유로 /200프랑 /240파운드 를 가져갔고 패러글라이딩은 카드결제를 해서 남은 프랑은 중간중간 환전해야하는 국가에서 사용했습니다. (파운드도 꽤 남았었지만 영국 마지막날 해리포터 스튜디오에서 신나게 쓸어넣어서..) 아 그리고 동전은 너무 많아도 안좋지만 너무 바로바로 없애버리면 화장실갈때 없어서 빌리러 다니기도합니다ㅎㅎ
5. 여행 메이트
- 처음에는 열심히 조원들과 같이 다니는데 결국 나중에보면 여행스타일 맞는 사람들끼리 다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 끝까지 조별로 다니는 경우도 당연히 있습니다.) 어차피 같은 조일지라도 오티때 본 걸 제외하고는 처음만나는거나 마찬가지고, 40명이나 되는데 모든 사람에게 다 맞추면서 다닐 수는 없다는 걸 염두해두고 가는게 속편합니다. 혼자 다닐때도 있고, 혹은 둘이, 셋이 많게는 열명 정도까지도 같이 다녀봤었는데ㅎㅎㅎ 여행을 다니다 특정 관광지에서 다른 조원들을 종종 마주치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떤 사람이 비슷한 곳을 좋아하는지 또 누가 나와 여행스타일이, 성격이 잘 맞는지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되돌아보면 여행 중간중간 후회로 남는 부분들도 있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과 만나 행복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팀장님도 부팀장님도 다들 좋은 분들이셨고 같은 조였던 4조도, 42.7조인지 124.79조인지 여러조가 뒤섞였던 정체불명의 여행메이트 조도ㅎㅎㅎ 즐겁게 여행을 해나갈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해줘서 고마웠고 그 덕분에 여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