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 1차로 유럽 일주를 다녀왔는데 (2차 후기들이 정말 많네요^^;;) 늦었지만 지금이나마 후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여기트래블에 신청하게 된 계기는 일을 하다가 잠시 쉬면서 지금이 아니면 유럽 여행을 못 떠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유여행을 생각하고 매일 밤 퇴근 후 여행 자료들을 찾아보았는데 여러 후기들을 읽어봐도 어디서부터 자료를 찾아야 할지 막막하고 날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ㅠㅠ 혼자 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생겼고요.
각 여행사의 패키지여행들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여기트래블'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도 20대에서 30대 중반까지 신청 연령이 정해져있고 무엇보다 나라/도시 간 이동은 인솔자와 함께 하지만 각 나라/도시 내에서는 자유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오랜 기간 동안 여행을 가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비슷한 또래끼리 조를 맞춰주시더라고요.
전체 일정을 보니 여러 도시들 중 오래 머무는 나라가 4곳이 있어 여행 전 조원들끼리 한 나라씩 맡아 계획도 세워보았습니다.
여행 중에는 날씨나 그 외 상황 등으로 일정이 수시로 변하기도 했지만 일정대로 가지 않더라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 나라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던 것 같아요.
여행하면서 느꼈지만 숙소부터 그 나라 정보들까지 모든 것을 저 혼자 고민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더라고요.
저처럼 유럽이 처음이시거나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제가 느낀 '여기트래블'의 장점은
1. 유럽 전문 인솔 팀장님이 계신다.
이해민 팀장님~ 사소한 것부터 어떤 문제든 문의드리면 바로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ㅠㅠ
일정 중 베드버그 비슷한 벌레가 발견되어서 연락을 드렸는데 정말 늦은 시간임에도 다른 방으로 옮길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살펴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혼자였으면 당황했을 문제도 이해민 팀장님이 계셔서 정말 든든했어요.
(결국 그날 팀장님도 저희랑 함께 잠을 못 주무셔서 죄송했어요ㅜㅜ)
2. 일행이 있다.
물론 여행 중에 혼자서 돌아다니는 시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조원들과 함께 다녔던 것 같아요.
이전에는 어쩌다 보니 일정이 맞지 않아 혼자 여행을 많이 했었는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심심하기도 했었거든요.
이번 여행에서는 일행이 있다 보니 일정에 고민이 생기거나 문제가 있을 때 함께 의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조원 분들과도 친해져서 일정이 맞는 경우 다른 조원 분들과 함께 다녀보기도 했어요.
3. 항공 및 숙소를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에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고민했었던 부분이 항공이랑 숙소였는데 그 부분이 해결되어서 좋았어요.
물론 정해진 날짜 이전부터 유럽여행을 시작하시고 싶은 분이나 일정이 끝난 후 더 유럽을 즐기시고 싶은 분들은 그 일정에 맞게 따로 항공편을 구입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4. 이동 시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부담이 적다.
일정을 함께 하시는 전담 기사님이 계셔서 유로스타를 제외하고는 각 나라/도시를 이동할 때 버스를 이용해요.
그래서 무거운 캐리어를 일일이 끌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5. 각 여행지마다 유용한 정보들을 받아볼 수 있다.
OT 때 여행 책자 및 소책자를 나누어주시지만 각 여행지에 도착하기 전에 올려주시는 여행 정보들도 정말 유용했어요.
주요 도시들의 경우 저희가 직접 여행지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고 계획했었지만 소도시의 경우 팀장님께서 올려주시는 정보를 중심으로 다녔습니다.
6. 저렴하게 현지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전 스위스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체코에서는 스카이다이빙을 신청했었는데 둘 다 저렴하게 할인가로 할 수 있어서 만족했어요.
가우디 투어나 바티칸 투어도 추천해드립니다!
대신 패키지 여행이다 보니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ㅠㅠ
일정이 정해져 있다 보니 그 나라에 조금 더 머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게 조금 아쉽더라고요.
30일이라는 기간 동안 11개국 20개 도시를 다니다 보니 저녁 일정 후 씻은 뒤에는 그 다음날 아침 이동을 위해 열심히 캐리어를 싸는 일이 많았어요. (여행 후반에는 캐리어 정리 달인이 된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또한 이동 시 소도시들을 들리는데 잠시 소도시를 들렸다가 이동하면 소도시를 들린 시간을 제외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거의 하루 종일
버스에서 시간을 보내요.ㅠㅠ
중간에 휴게소도 들리지만 오랜 시간 동안 앉아서 가다 보니 다리도 붓고 힘들더라고요.
소도시를 포함해 전체 여행하는 도시의 수를 줄이더라도 한 도시에 머무는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숙소의 경우 한국의 호텔보다 좁습니다.
OT 때 유럽 호텔의 경우 한국의 호텔보다 좁고 시설이 안 좋은 곳들이 많다고 들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었어요.
주로 4인실을 사용했는데 캐리어가 다 펼쳐지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몇 개의 아쉬웠던 점만 빼면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그 나라의 볼거리, 먹거리 등을 즐기면서 잘 다녀온 것 같아요.
'여기트래블'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유럽 여행을 생각만 하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유럽 여행은 떠나고 싶을 때 망설이지 말고 바로 떠나시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특히 영국 하면 개인적으로 타워브릿지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타워브릿지에서 일몰~야경을 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앉아서 기다렸답니다.
긴 시간이었지만 조원들이랑 수다 떠느라 즐거웠었어요.
사진엔 없지만 금요일날 파리에 도착했는데 때마침 루브르박물관 입장료가 무료여서 바로 루브르박물관으로 향했어요.
무료 입장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적더라고요.
모나리자도 제일 앞줄에서 관람했답니다.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보기도 하고 화이트 에펠탑도 보았어요.^^
융프라우에서 먹는 라면은 정말 최고예요!
건더기도 훨씬 더 많답니다.
프라하, 부다페스트 모두 야경이 예쁜 것 같아요.
실제로 보면 더 예쁜데 사진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답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팀장님과의 식사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에 다른 조원도 후기를 남겼지만..) 팀장님~ 너무 많이 먹어서 죄송했어요ㅠ
그때 놀라셨던 표정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김소희 셰프님께서 운영하시는 레스토랑 'KIM'도 다녀왔답니다.
예약이 어려운 곳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가 예약을 하지 않고 갔음에도 시간을 잘 맞춰서 간 덕분에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놀이공원이 있길래 가보았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놀이공원과는 거리가 멀더라고요.
여기서 놀이기구를 타보시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되실 것 같습니다.
로마는 유적지들이 서로 붙어있어 도보로 관광하기 좋은 나라였어요.
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곳들을 실제로 보니 느낌이 새로웠답니다.
유럽 여행지 중 먹고 싶은 간식 리스트가 가장 많았던 곳이 로마였어요.
로마에 가면 젤라또를 원 없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밖에 못 먹어서 아쉬웠습니다.
특히 폼피티라미수와 젤라또는 정말 맛있어요.
젤라또는 팀장님께서 수박 맛을 추천해주셨는데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저희 조도 여행 전에 미리 두오모를 예약했었는데 끝없는 계단(?)에 대한 후기들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준비를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들지 않게 올라온 곳이에요;;
피사의 사탑도 보고 친퀘테레도 들렸는데 그 중 '마나롤라'는 정말 예뻐요!
바르셀로나 = 가우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가우디 투어도 신청했었는데 가이드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투어 신청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티칸 투어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내내 함께 한 죽음의 4조 조원들~ 정말 고생많았어!!
그리고 첫 여행지에서 같은 숙소를 쓰면서 그 다음날 옷을 열심히 골라주었던 6조 동생들, 거의 고정 룸메이트나 다름없었던 1조 언니들, 같이 여행하면서 내 일처럼 걱정하고 챙겨준 5조 언니들 감사했습니다. 그 외 다른 조원분들 모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좋은 사람들을 만난 덕분에 유럽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해민 팀장님 한달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