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지 2주일 다 되어 가는데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2018년 10월 퍼펙트 1차로 한 달 유럽여행 다녀온 “문쇼닝”입니다.
아마 여행하시면서 저랑 친해진 친구들 중 몇 명은 문쇼닝으로 더 많이 알거라서...ㅋㅋ
직장생활을 하다가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이 때 아니면 못 할 것 같아서 퇴사하고는 유럽여행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막상 너무 짧은 시간에 혼자서 숙박, 항공, 교통을 다 알아보기에는 쉽지가 않았는데
<<여기트래블>>을 만난 건 신의 한 수 였다고나 할까?
덕분에 정말 즐겁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저는 10월 1차로 갔던 분들께서 올려주신 후기에 이미 장단점을 말해주셨으니까
제가 느낀 팁이나 소감정도만 말하려구요(그래도 길 거에요...)
우선 먼저 풍경사진이랑 제 사진 잠깐만///
■ TMI 팁 ■
▷소매치기는 두 번 세 번 그 이상 조심해도 과하지 않아요
저희 조는 한 명도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았는데, 같이 다녔던 사람들 중에는 비슷하게 당하신 분들도 계셨어요.
다행히 거기에 돈이 아닌 다른 게 들어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옷핀, 핸드폰 도난방지 스프링, 자물쇠 등등 최대한 채비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가세요.
저 이탈리아에서 핸드폰 스프링 걸어놓고 사진 찍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경찰분이 진짜 멋지다고 했어요.
역시 자기 물건은 자기가 지켜야 함!!
▷비오킬은 넉넉히 챙겨가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내용사이즈 2개를 챙겨갔는데 30일 동안 잘 썼어요.
기내용 1개로는 부족하실거에요. 기내용 2개 이상 또는 500ml 사이즈 챙겨가세요
해외에서 사려면 잘 없거나 한다니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꼭 챙기세요
아니면 조에서 한 분이 500ml를 챙겨가는 것도 좋아요.
▷물은 마실 수 있을 때 충분히 마셔두세요
거의 다 아시겠지만 유럽 웬만한 식당은 물도 다 유료에요.
숙소에서 조식 드실 때, 식당에서 물이 무료일 때, 그리고 스위스에서!
물 많이 마시세요. 그리고 슈퍼에서 물 사실 때는 익숙한 제품으로 사세요.
이거 이쁘네? 하고 샀다가는 탄산수.... 미네랄워터냐고 물어봐도 탄산수일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기내에서 받았던 생수 브랜드나, 에비앙, 팀장님이 들고 계신 물 등을 잘 살피세요!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그리고 물 사드시고 물병 하나쯤은 챙기세요. 쓸모가 있습니다.
▷투어는 고민될 때는 해보시는 게 좋아요
전 알려주신 투어 중에서 스카이다이빙 빼고는 다 했는데, 정말 좋아요.
코츠월드 투어 때는 비가 와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비 오는 날의 매력이 있을 정도?
그리고 바티칸 투어는 정말 꼭 하세요. 다른 투어도 물론 다 좋은데
바티칸은 정말 가이드 없이 혼자 보러 가면 하나도 못 알아듣겠고, 재미 하나도 없었을거에요.
야경투어는 혼자 느긋하게 보고 싶거나 하실 경우에는 생각 해보셔도 되고,
설명 들으면서 이것저것 많이 알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추천!
개인적으로 야경은 부다페스트가 1등이고, 베네치아, 피렌체 야경투어은 이야기거리가 많아 좋았습니다.
가이드 분들께서 각각의 매력이 다 있으세요 ㅎㅎ
▷뭘 먹어야 되나 하고 고민할 때는 팀장님 따라가기
저희 진짜..... 여행지 도착해서 뭐 먹지? 하다가 팀장님과 함께 가는 곳은 항상 성공.
파리 쌀국수도 맛있었고 체코 핫윙도 맛있고.....세상. 지금도 먹고 싶다.
따라가지 않더라도 추천받은 맛집 그냥 가시면 실패 거의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식성차이는 있으니까 완전히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 전 실패 1도 없었어요.
아래 사진은 팀장님 추천 맛집도 있고 그냥 막 들어가서 먹은 곳도 있어요
▷사진은 많이 찍으세요
물론 이것도 취향 차이긴 한데 전 사진을 많이 찍자 주의여서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중에 지나고 사진보는 재미로 지금 살고 있습니다.
이 때 이런 옷을 입었구나, 이런 표정을 지었구나, 이 사람들과 함께 했구나 등등. 많이 남기세요.
인생샷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많이 그리울거에요
▷환전은 적절히 하시고 카드는 조심하세요
저도 그랬고, 최근 이중결제되었다고 하시는 카페글이 많아서요.
저도 스위스에서 이중결제 됐었는데 다행히 잘 해결되서 돈 받았습니다만,
유럽여행 때문에 만들었던 카드는 이것 때문에 그냥 안 쓰고 다른 카드 썼어요. 또 그럴까봐......
환전은 팀장님이 하라는 금액으로 해가시면 보통 맞는데, 투어를 많이 하신다거나 하실 분들은 조금 더 해 가셔도 괜찮아요.
▷다른 조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는 좋은 기회.
인솔팀장님께서 아마 같이 가시는 분 전체로 단톡방을 만들어 주실 거에요
카톡으로 이런 저런 얘기가 올라올텐데 그날 친목도모 술자리가 있거나,
우리조랑은 다른데 다른 조에서 내가 원하는 여행지를 간다 하는 글이 보이면 일단 가세요.
저는 그래서 독일에서 다른 조 사람들과 알게 돼서 친해지고, 후반부에는 반 이상과는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는 정도? 였던 거 같아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걸까 )
술 못 마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친목의 기회가 있으면 꼭 나가보세요.
▷날씨 좋을 때는 그냥 일단 고.
영국 세븐시스터즈는 원래 생각이 없었는데 날씨가 좋아서 따라갔어요. 진짜 진짜 어처구니 없고, 말도 안 되게 오래 걸렸는데
그만큼 마음에 담아두고 왔습니다. 날씨 안 좋을때는 가봤자 볼 게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또 스위스 패러글라이딩을 했었는데 사실 할까 말까 고민만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같은 조 언니가 날씨 좋으면 일단 그냥 하는 게 좋다고. 괜히 고민만 하다가는 후회한다고.
그래서 눈 감고 저질렀는데, 세상. 너무 좋았어요. 인생 첫 패러글라이딩을 스위스에서 하다니.
그것도 날씨도 좋고. 저보다 하루 일찍 하셨던 분들은 안개 때문에 취소되고 다른 시간대로 하거나 많이 늦어지거나 했거든요.
일단 날씨 어플 보시고 날씨 좋으면 그 때만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다 하세요.
▷이탈리아에서 마끼야또, 에스프레소는 꼭 드세요
물론 1일 1젤라또도 하셔야 합니다만.
저 커피 잘 안 마시는 사람인데 더 많이 마시고 올 껄 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1일 1커피 그 이상 하셔도 좋아요. 값도 싸고 맛도 있으니까 기회 되면 꼭. 자주 드세요
이탈리아에서 투어하시면 아마 가이드 분들께서도 커피 꼭 드셔보시라고 할 거에요.
오른쪽 위, 왼쪽 맨 아래 사진은 같은 커피인데 생크림의 유무 차이입니다.
맛이 또 달라져요
■ 소감 ■
전 사실 10월 1차 퍼펙트는 이미 모집 마감이었던 상황이라 대기 걸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신청가능연락이 왔고 정신차려보니 제 통장은 탈탈 털렸고, 10월 1차 거의 제가 막차 탄 것 같아요.
덕분에 저 정말 잘 다녀왔어요.
영국부터 스페인까지 각 나라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넘쳐나서
지금도 사람들이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어보면 나라가 계속 달라져요... 근데 다 좋았으니까. 사실이니까 ㅎㅎ
30일 여행 시작할 때, 인천 공항에 갈 때는 진짜 너무 가기가 귀찮고 그랬는데
막상 날짜가 지나고 보니 계속 아쉽고 또 있고 싶고 그랬어요.
말도 안 되지만 아직까지 시차 때문에 정신없고 통장은 계속 털린 상태로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일찍 일어나서 본 런던 일출, 에펠탑 야경, 독일 라들러, 체코 코젤다크, 부다페스트 야경이랑 온천,
가죽시장에서 흥정하기 등등. 대부분의 순간이 정말 즐거웠어요.
그리고 독일 이후로부터 계속 사람들이랑 친해져서 후반에는 그냥 여기저기 막 다녔네요.
또 고마운 사람들이 많아서요....
제일 먼저 같이 다니던 우리 5조. 준영언니, 의환이, 영진이 고맙고 덕분에 인생샷 많이 찍었어요.
단체샷도 은근 찍었네? 많이 안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여튼 사진 보면서 제일 생각난다고 우리 조 사람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보겠죠? 연락 좀 자주해요 꼭 봐요 우리
하도 허락 받고 올렸으니까 이번에도 분명 허락해 줄거라고 믿고 ㅋㅋㅋ
그리고 여행 후반부에 많이 친해져서 함께 많이 다녀었던
단비, 예슬이, 현경이, 희진이
호연이, 지윤이, 강재
그리고 정신차려보니 친해져있었던
동순이랑 윤성이, 희주랑 혜진이. 수미, 석헌이.
오고 갈 때 비행기 함께 탔던 남영이까지ㅎㅎㅎ
다 나의 30일 유럽여행에서 많은 재미와 도움 줘서 고마워~
덕분에 나 멀티플레이 할 수 있었다.
고맙고,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내 여행은 또 달라졌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팀장님. 김흥석 팀장님!!!
저 기억 안 나시겠죠...? 기억 거의 못한다고 하셨는데 기억해주세요ㅎㅎㅎ 제가 드디어 후기 아닌 후기를 썼어요!!
분명 후기를 강요하지 않았지만 후기를 꼭 써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지켰어요. 한국에서도 그 축지법은 잘 사용하고 계신가요?
단체 2등 해서 받은 닭볶음탕에 와인은 정말 대박.
한국 가기 전에 먹은 마지막 식사가 완전 고퀄리티여서 행복했습니다.
저희가 하루 먼저 귀국할 때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다 한 명씩 악수해주시면서 잘 가라고 해주셨는데 찡했어요.
항상 저희 퍼펙트 10월 1차 챙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정말 정말 즐겁고 안전하게 여행하고 왔습니다.
팀장님이랑 찍은 사진은 올릴까 하다가 제가 잘 가지고 있겠습니다///
신청하셔서 OT가셨는데 김흥석 팀장님이 담당 인솔자다. 하시면 일단 마음 놓고 가세요. 여행의 반은 성공일거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