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차 홋카이도 스폐셜 후기입니다 !

이름 엄태우 이메일

안녕하세요

바쁜일도 많았고 진성 귀차니즘 때문에 여행을 다녀오고 한달이 지나서야 겨우 후기를 작성합니다... [팀장님들 쏴리...]

2017년 여름에 오사카 나홀로 여행을 떠났다가 고생만 바가지로 하고 다음엔 겨울에 떠나보자해서 결심한 홋카이도 여행

우연히 웹을 검색하다 여기트래블을 알게 되었고 덕분에 알차고 재밌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럼 간단해보이지만 막상 간단하지 않는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다스러운 원래 성격에 문제에도 묻어나올 수 있으니 주의를 ...]

 

2018.11.26(월)

익숙한 곳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여행'을 떠난다는 건 언제나 걱정되고 설레고 즐거운 법이죠

밤에 잠을 좀 설친 감이 없지 않았지만 공항가는 버스 안에서도, 조원들과 같이 탑승한 비행기 안에서도 설렘은 멈추질 않았네요

신치토세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고 나서야 비로소 '아 내가 일상을 벗어났구나'란 것을 느꼈습니다

공항에서 두 팀장님들을 영접하고 안내에 따라 미니밴을 탑승했습니다

홀로 갔을 땐 대중교통 알아보랴 안내판 쫓아다니느랴 정신이 없었는데 보장된 이동수단이라니 이처럼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첫번째 숙소에 도착 후 체크인을 하고 팀장님께 기본적인 가이드와 설명을 듣고 난 뒤 숙소를 떠나 자유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배고픈 영혼들을 달래주기 위해 우리 조가 먼저 찾아간 곳은 RAMAI 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동네 명물이라는 스프카레를 먹어줘야되지 않것습니까 !?

 

RAMAI는 관광객보다는 로컬들이 더 많이 찾는 맛집인듯 보였습니다

따로 외국어로 적힌 메뉴판도 없고 직원분께서 잘 못 알아들을 수도 있으니 구글 번역기가 필수일듯 합니다

신기한건 주방에서 한국분이 일하고 계셨던건지 서빙을 하던 중간에 깜짝 인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막상 아는 사람들과 외국 여행을 가더라도 자국민을 만나면 왜 그렇게 반가운걸까요 ㅋㅋㅋㅋ

배도 채웠겠다 우리가 다음으로 향한 곳은 모이와야마 로프웨이였습니다

같은 조의 지훈이가 자칭 야경매니아라서 조사를 많이 해와준 덕에 이동부터 예매까지 편-안히 할 수 있었어요

사전에 잘 알아보고 가시면 할인에 비매품인 야경엽서까지 받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ㅋㅋ

 

제가 DSLR을 사용하긴 하지만 이걸로 설명이 다 안되는 야경입니다

지훈이한테도 얘기했지만 '눈에다 담아야만 하는 야경' 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도 눈과 마음에 담는 것 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찾아간 삿포로 에스타 백화점 10층에 있는 라멘공화국

워낙 우리를 갈구하는 점원들이 많다보니 고민하고 고민하다 들어간 가게에서 먹은 매운미소라멘과 삿포로 클래식

다른건 몰라도 삿포로 가시는 분들 '삿포로 클래식'은 반드시 버킷리스트에 적고 가세요

진짜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느낌이랄까요 말로 표현은 못하겠네요 그 첫 한모금의 느낌을

사진을 보고 있는대도 침이 삼켜집니다 ㅋㅋ

잔뜩 먹고 나서도 편의점에 가서 맥주에 간단한 요기거리들 사가지고 가서 먹었네요 일본 편의점은 최고십니다 ..

 

2018.11.27(화)

호텔 조식을 먹고 말끔하게 씻고 준비하고 차를 타고 먼길을 이동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비에이

하지만 너무 화창한 날씨 덕에 걱정아닌 걱정을 하게 되었는데

이게 말입니다.... 눈이 없으니 뭔가 많이 허전해요

허허벌판에 그냥 나무친구들 덩그러니 서 있는데 굉장이 아쉽습니다

 

 

[딱 애매한 요 정도의 느낌]

저희 말고도 버스를 대절해서 오는 다른 관광팀들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진 각이 안나오다보니 다들 금방 되돌아갑니다 ㅋㅋㅋ

 

 

점심은 준페이에
가서 흡입하였습니다

유명한 집이다보니 대형버스가 지나가며 사람들을 내려주고 가기도 하고 저희도 잠깐의 웨이팅을 하고나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저는 에비정식을 먹고 후식으론 딸기 소프트 아스크림을 ... 아스크림이 JMT입니다 역시 우유가 유명한 고장이라 그런지 맛이 좀 특별한 느낌

 

식사 후 찾아간 '청의 호수'

아쉽게도 추운 날씨 덕에 호수만 꽝꽝 얼어있고 푸른 빛이 영롱하지 못합니다

이것도 겨우 카메라의 필터를 어떻게든 조작해서 만들어낸 사기입니다 여러분 사진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

 

 

청의 호수를 보고 다음은 '흰수염 폭포'입니다

오히려 청의 호수보다 물의 빛깔이 더 푸르게 느껴졌습니다

끊어지지않고 이어지며 낙차로 인해 하얗게 마치 수염처럼 보여서 이름이 그렇게 붙은거 같아요

사진 찍고 볼 수 있는 다리가 눈이 오고 얼어버려서 위험한 감이 없지 않아 걱정하긴 했지만 좋은 사진 건진거 같아 다행입니다

 


그와중에 우리조 막내 소영이는 소원을 비는 마법진을 소환하는 모양입니다

그밖에도 여러 나무친구들을 팀장님께서 많이 소개해주셨지만 아쉽게도 건진 사진이 없 ....ㅠㅠㅠㅠㅠ

중간에 치즈공장에 잠깐 들려 간식으로 당충전을 하고 '닝구르 테라스'로 이동했습니다

 

'닝구르 테라스'는 요런 식으로 숲속에 작은 정원을 꾸며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산책로처럼 만들어놓아 조명도 예쁘게 달아놓아서 갬성용 사진 찍기 참 좋게 꾸며놓았습니다

한바퀴 돌며 사진뽕에 좀 취하다가 중앙에 있는 커피하우스에서 다들 커피한잔하며 몸을 녹였습니다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 조원들과 동네명물 '징기즈칸'을 먹으려 했지만 워낙 가게들이 장사가 잘되서 자리가 잘 안나더라구요

적당히 배들 채우고 방황하다가 돌아가려는 참에 몇몇 인원들과 의기투합하여 마지막 시도로 '다루마'를 다시 한번 습격해보기로 했습니다

왠걸 끝물이라 그런가 다행히 자리가 나서 맛만 보고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장사가 잘되어 그런지 메뉴는 이미 품절된 것도 있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앉아 경건하게 고기와 맥주를 영접하고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2018.11.28 (수)

개운한 아침을 맞이하고 늘 똑같이 조식을 먹고 정갈하게 준비한 뒤 체크아웃을 하고 노보리베츠로 향했습니다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이곳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상큼한 스멜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간단히 구경을 마치고 팀장님의 안내로 족욕을 할 수 있다는 핫플레이스를 찾아갔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초상권을 지켜주지못한 팀장님과 막내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아주 핫합니다 좋습니다 짜릿합니다 <<

이렇게 건강까지 챙겨주는 투어가 세상에 어딧습니까 찬양합니다 <<

족욕 후엔 원하는 사람들은 온천욕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다테지다이무라를 관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봤자 관광하는 인원은 저와 우리조 윤서 밖에 없었지만 ㅋㅋㅋ

팀장님들 세분이 함께 해주셔서 외롭지 않았습니다 사랑합니다 <<

 

'다테지다이무라'는 우리말로 하자면 '다테시대마을'입니다 그냥 한국민속촌 정도의 느낌이랄까

직원들도 다들 시대복을 입고 요청하면 사진도 찍어주고 위의 사진처럼 공연도 진행하며 관객이 참여가능한것도 있습니다

공연은 총 3가지이며 시간 맞춰서 관람하면 시간도 잘가고 나름 재밌습니다 [단, 연속관람을 하다보면 지루함이 생길수도 있...]

관객 참여 공연에서는 위의 사진에 나온 중국관광객 왕형덕에 아주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온천과 관광을 끝낸 후에는 다들 합류하여 숙소가 있는 하코다테로 이동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동시간이 길다보니 나름 피곤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흥석팀장님과 흥찬팀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에는 다들 간단하게 저녁을 때우고 약속의 땅인 저의 방에 모여 다들 웰컴 드링킹을 ... <<

[상상은 읽으시는 분에게 맡기겠습니다]

 

2018.11.29(목)

하코다테로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보니 관광할 사람과 온천욕을 할 사람으로 나눠졌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조식을 챙겨먹고 정갈하게 준비한 뒤 관광을 나섰습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쯤 거리인 '고료카쿠타워'로 향했습니다

'고료카쿠타워'에서 보이는 '고료카쿠공원'은 참으로 예쁘게 만들어진 오각형의 별 모양입니다

어떻게 옛날의 기술로 이렇게 정교하고 예쁘게 만든건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때까지만해도 멀리 바다가 보일정도로 정말 날씨가 화창했습니다

하지만 공원을 잠깐 걸어볼까 하고 내려와서 걷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눈발

원래 눈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여행지 버프라도 걸린건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흙밭인 공원을 강아지처럼 뛰어다니기도 했....

온천욕을 마친 동생들과 합류하여 '아카렌가' 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동생들이 알아놓은 경양식 맛집가서 또 카레를 먹어보기도 하고

 

바다가 보이는 '하치만자카 언덕'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정도는 해줘야 갬성사진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애매한 관계로 아쉽게도 하코다테산 야경은 눈에 담지 못했습니다

이걸로 다음에 한번 더 여행갈 구실을 만들 수 있게 되었군요 !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아카렌가'창고에는 여러 가게들이 모여 있어 쇼핑도 할 수 있고 먹방도 찍을 수 있습니다

바로 앞에 동네 명물인 '럭키삐에로'도 있구요

그 앞에 크게 조성된 트리에서는 조명과 레이져로 노래에 맞춰 빛을 바꿔 입고 있었습니다

눈발이 날리는 덕분에 레이져에 비쳐 꼭 반짝이는 눈이 내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예쁘네요 하지만 추워서 건물안으로 도주합니다

아이쇼핑을 신나게 하고 돌아오며 동생들과 먹부림을 부렸습니다

그래도 여행버프는 무서운 겁니다

그 어마어마한 양들이 다 들어갑니다 그래놓고 또 집에 오면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매직이 .... <<

 

2018.11.30(금)

그렇게 눈이 오고도 간밤에 눈이 또 왔습니다

비에이에서 못 보여준 눈을 이곳에서 다 보여주려는 하늘의 심산인가봅니다

이동 중에도 겁나 옵니다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두 팀장님께 다시 한번 더 심심한 감사를 ....

 

이동중에 렇게 무섭게 오던 눈들이...


마지막 여행지인 오타루에 도착하니 거짓말같이 화창해집니다

솔직히 이렇게 여행날씨 운이 거짓말 같기도 힘든데

이런 운을 있게해준 우리 조 윤서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겠습니다


이렇게 다들 즐겁게 사진도 찍고 오타루에 도착!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먹부림을 하기 위해 폭주기관차들은 달리기 시작합니다

 

일단 초밥으로 위장을 달래주고


슈크림으로 입을 달래주고


이동네서 유명한 'LeTao'에서 눈을 달래줍니다

신나게 먹고나서 "당분간은 당섭취 안해도 될거 같아요"라고 하던 지훈이의 말에 격한 공감을 느낍니다 

그리고는 제 버킷리스트에 들어가있던 '오타루 오르골당'을 방문합니다

유리공장 부근에 스시거리, 오르골당, LeTao본점까지 다 몰려 있으니 이동네는 이동이 간편해서 편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정신없이 사진찍고 쇼핑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이 쇼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지역에서 밖에 겪을 수 없는걸 산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큰거죠

지인과 가족들에게 선물할걸 생각해서 쇼핑하는데 한시간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뭐에 홀린듯이 돌아다녔네요

덕분에 만족할만한 것들을 나름 겟할 수 있었습니다


동생들과 이동해서 오타루 운하를 마지막으로 관광을 하고

 

배고픈 남자 둘이서 숙소 복귀전에 팀장님들께서 추천해주신 맛집에 들려 특선덮밥을 주문했습니다

역시 일본튀김이 천하제일이라는걸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팀장님들이 추천해주시는 집은 왠만하면 들리시는걸 추천합니다 진짜 후회가 없네요

숙소에 복귀해서 여행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다 같이 맥주로 달랬습니다

정말 잘먹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

 

2018.12.01(토)

마지막 날이다보니 집에 오는것만 생각하느라 바빴습니다

아침먹고 준비하고 선물산거 챙기고 또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그렇게 별거 없이 늘 여행의 마지막 날이 금방 끝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 같이 갔던 사람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기회가 되면 나중에 다시한번 얼굴 볼 것을 기약하며 그렇게 다들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후기였습니다

  오랜만에 떠나는 여행이라 많이 설렜던 것 만큼 많이 즐거웠고 돌아오는 길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기트래블 덕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편하고 재밌게 여행한 기억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당분간은 일상에 찌들어 있다보니 사진 보며 혼자 피식피식하는 일이 많아질 것 같네요

  이 인연 계속 되어서 앞으로도 제 마음에 소중한 추억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다들 즐거웠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조만간 또 얼굴보고 맥주한잔 했으면 하네요

  그럼 다들 다시 얼굴 보는 날까지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