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스폐셜 2월1차 여행후기.

이름 최재록 이메일

정말 꿈같았던 핀란드 여행을 다녀온지, 일주일이 되가네요.

한국의 미세먼지 폭풍 속에 북유럽의 맑은 공기가 더욱더 그리워 지는 요즘입니다.


작년 이 맘때쯤 회사차를 몰고 출장을 나가던 중, 우연히 교통사고를 나서

더 우연히, 뇌CT를 찍었다가 우연히 발견된 뇌종양때문에 수술을 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다니던 회사를 1년 휴직을 내고. 내가 하고 싶은일(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실천하고 있는 중, 여기트래블의 오로라 상품을 보게 되었고 딱 제가 찾던 그런 여행이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여행사는정말 대 만족이였고, 북유럽 여행은 다시 한번 저에게 삶의 전환점을

제시해주었습니다.

 

 

핀에어를 직항을 타고 열시간정도를 비행하여 헬싱키에 도착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팀장님과 함께 헬싱키의 랜드마크인 대성당과,우즈펜스키 성당, 로컬 마켓 등의

유명 관광지를 간단히 돌아보았습니다.

헬싱키 대성당은 낮보다도 밤의 야경이 더 아름답더군요.

 

 

 

(헳싱키 대성당)

(우즈펜스키 성당)
 

 

자유여행의 부담감은 줄이고, 패키지의 단점인 자유가 부족하다는 것을 채울 수 있었던 이번여행.

저녁은 조원들과 원하는 곳에서 식사를 하며, 해외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둘 째날 핀란드 국내선을 타고 로바니애미로 이동하였습니다.

로바니애미에서 하루 자유관광을 하며, 시내를 돌아보았는데

도보로 1~2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을정도로 작고 이쁜 마을이였습니다.

(현재는아니지만) 최북단에 있다는 맥도날드에 들려, 기념엽서도 받을 수 있고

시내 가운데 있던 무민 얼음동상과 큰 크리스마스트리도 이곳이 산타마을이라는 것을 알게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시내구경을 하며 하룻밤을 보내고,

셋 째날 아침 산타마을로 이동하여 관광을 하였습니다.

북극선이 있어, 이 곳을 넘으면 북극으로 넘어간다고 장난을 치며, 신기한 경험을 하였고

공식인증(?) 싼타도 만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많이 비싸더군요^^..자본주의 산타)

 

 

산타에게 올해는 건강되찾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그동안 고생많았다고 이제 좋은일만 있을거라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산타마을을 구경하고, 3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더북쪽으로 이동하여 핀란드의 최북단도시 사리셀카로

도착하였습니다.

겨울왕국답게 정말 온통 눈세상이더군요.

사실, 핀란드 여행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오로라 헌팅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 너무 들뜨고 설레였습니다.

이 곳에서 3박을 머물면서, 다른 여행과는 다르게 북유럽의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른 패키지여행이 관광지에 잠깐 들려 사진만 찍고,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면 이 여행은 그것과 180도 반대였어요.

느지막히 일어나, 창밖에 비친 눈과 아침햇살을 맞으며, 커피도 한잔 마시고 새소리를 들으며가볍게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러한 여유가 조금 지겨워 질 떄쯤이면, 각종 액티비티를 예약해서 즐길 수 있고요.

이 것은 제가 탔던 허스키 썰매입니다. 생각보다 빠르고 풍경이 너무 멋져,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사리셀카에서 두 번째 밤 스노우모빌을 타고 오로라헌팅을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그 날 오로라 지수가 높고, 구름이 적어 오로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비싼 돈 주고 왔는데 못봤으면...)
뇌 종양 수술 후 , 항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았는데,

이 오로라를 직접 두눈으로 보게되었을 때, "아직 세상엔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이 많구나.

건강회복해서 앞으로 더 많이 보러다녀야지"라는 생각과 삶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숙소 근처에서 찍힌 오로라 사진 첨부합니다.(제가 찍은 건 아니고 같은 팀원이 찍은...사진)



 

​하늘 위에서 춤추는 오로라를 보니, 정말 믿기지가 않더군요. 

이런 황홀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여기트래블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리셀카 셋째날

나홀로 여유를 즐기고 싶어 간 카페, 자리가 적어 한 네덜란드 노부부와 합석하게 되었습니다.

타지에서 만난 낯선이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였습니다.

 

카페를 다녀온 후, 스노우슈즈를 빌려 혼자 트래킹을 다녀왔습니다.

온통 눈이 가득 쌓인 설산을걸어다니니, 너무 좋았습니다.



위 사진이 슈잉슈즈입니다.(사리셀카에서 가장 저렴한 액티비티입니다.)

 

그렇게 마지막날을 마무리하고..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처음 가 본 유럽이라서인지, 눈앞에 펼쳐졌던 오로라가 너무 아름다워서인지,

잊을 수 없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혹여나 비용이나 시간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그런 여행입니다.

 

제가 휴직을 하고 저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해가는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유튜브 촬영을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사진보다는 영상이 여행의 느낌을 더 표현할 수 있기에,

제가 가서 찍고, 편집한 영상 링크를 첨부합니다.

1)헬싱키

https://youtu.be/W_MSJeCGamg 

 

2)로바니애미

https://youtu.be/L59qPVpGzOc 

 

3)사리셀카

https://youtu.be/U3ScRy5gi9w 

 

혹시라도 링크에 문제가 있다면

유튜브에 "여행하마" 라고 검색하시면

여행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일정 내내 모든 것들을 살뜰히 챙겨주신 남효송 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면서 허접한 후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