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끝난 지 거의 두 달만에 작성하는 게으른 자의 옥토버 스페셜 후기 입니다 ^^;;;
저는 회사 재직 중에 나중에 퇴사를 하게 되면 꼭 유럽의 여러나라를 돌아다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8월에 퇴직 날짜를 받아놓은 상태였어요.
유럽을 여자 혼자 가자니 소매치기나 강도 등등 무섭기도 하고 패키지를 가자니 마음에 드는 상품이 없어서 찾아보고 고민하던 중 여기트래블을 알게 되었죠
이동을 어떻게 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중요한 숙박 루트 정보까지 다 챙겨주는, 내가 챙기기 귀찮은 모든 것들을 대신 해주고 심지어 혼자 신청해도 팀원들과 함께이기에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트래블의 패키지들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패키지가 여러가지여서 결정하기가 어려웠는데 보던 중 제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옥토버 스페셜 이었어요. 세계 3대 맥주 축제라고 불리는 옥토버 페스트가 일정에 포함되어 있어서 5초 고민하고 바로 신청했어요.
5월 달에 신청을 했어서 30만원 할인도 받았네요 개꿀 ! 사전 예약이 가능하신 분들은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30만원 불로소득 개꿀 !
전 제일 걱정했던 게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소극적이여서 같이 가는 사람들이랑 잘 어울릴 수 있을까였는데 지금은 이 사람들과 함께여서 너무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았어요. 저희 조는 거의 하루종일 단톡방에서 여행일정이야기하고 잡담하다보니 여행갈 때는 어느정도 편해진 상태로 출발했던 것 같아요. (잡담지분이 95%....) 여행다니면서는 모르던 사람들이랑 이렇게 친해질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몇 년된 친구들만큼 친밀해져서 맨날 서로 디스하고 장난치면서도 챙기고 그랬던 징글징글한 애증의 관계였네요.
여행 다니면서 일정이 비슷한 다른 조원들이랑도 같이 다니고 친해져서 한국와서도 연락 자주하고 모임도 하고 그래요. 꿀잼.
모르는 사람들과 여행하는 것도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혹시 아나요 저처럼 인생친구 만날지
여행일정은 여행가기 한달 전에 OT를 하는데 여행책자랑 소책자, 일정, 준비물 등등 알려줘서 그거만 보고 준비해도 충분해요. 저는 29박 30일이라는 긴 여행기간의 일정을 모두 짤 수 없어서 런던, 파리 일정 그리고 예약해야될 것들만 예약하고 출발했어요. 예약해야되는 장소들은 사전에 만든 단체 오픈 카톡방에서 팀장님이 알려주세요. 나머지 일정들도 여행지 이동하면서 팀장님께서 계속 여행정보를 보내주시기 때문에 일정 짜기 편리했어요 ! 여행책자, 소책자와 팀장님께서 보내주시는 여행정보로도 충분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 공부를 많이 하시고 준비해서 가시면 다다익선!
준비물 중에 신발은 꼭 오래 걸어도 아프지 않은 운동화로 2켤레는 가져가시는게 좋아요. 저흰 파리에서 비가 세차게 오는 바람에 한 켤레가 홀딱 젖었었어요. 그리고 저는 밑창이 얇은 스니커즈 신고다니다가 발목아프고 발바닥에 물집 엄청잡히고 고생하다가 유럽에서 편한신발 하나 사서 신었어요 그냥.. 꼭 편한 신발 가져가세요 !! 그리고 10월의 유럽은 날씨가 애매해요 아침 밤으로는 쌀쌀하니까 경량패딩 하나는 챙기시는게 좋아요. 이탈리아로 오면 날이 많이 따뜻하니까 반팔도 챙기시는게 좋아요. 전 안챙겨서 로마에서 샀어요. 슬리퍼는 크록스가져갔는데 버스에서 신고있거나 실내에서 신고 있기 편했어요. 멀티탭은 3구이상 가져가시는게 편하고 비오킬은 인당 500ML짜리는 가져가셔야 넉넉해요. 유럽에서 사면 비싸니까 한국에서 꼭 준비하세요. 한식은 많~~~이 챙겨가세요 생각보다 자주 먹었어요 전 전투식량 가져갔었는데 간편하게 먹기 좋아요. 라면포트가져가는 조원있으면 끓여먹는 라면도 좋아요 야식으로 라면에 맥주...끝납니다. 컵, 국그릇, 수저 는 가벼운 걸로 가져가셔서 쓰시면 좋아요. 일회용품을 생각보다 많이 쓰게 되서 나눠서 쓰다보니 나중엔 부족하더라구요 현지 마트가서 사도되는데 비싸진 않은데 싸지도 않아요. 이런거 괜히 아까우니까 퐁퐁소분해가서 쓰면 일회용품 가져가는 거보다 부피도 줄고 좋을 거에요.
그리구 여행 가기 전에 제일 고민했던게 환전이었는데 전 그냥 여기트래블에서 추천해주는 대로 환전해서 갔어요. 거의 빠듯하게 다 쓴 것 같아요. 부족한 건 조원들이랑 카드깡하셔도 되고 비바플러스체크카드 발급받아서 ATM에서 뽑으시면 되요. ATM위치 등 편의시설도 팀장님께서 친절히 다 알려주신답니다.
비행기나 버스에서 이동시간이 길기 때문에 폰이나 유에스비 또는 넷플릭스 등 이용해서 심심할 때 볼 거 받아가시면 좋아요. 전 영화랑 드라마 몇 개 챙겨갔었는데 시간 때우기 좋았어요.
우버나 볼트 등 택시어플을 쓸 수도 있으니 미리 다운 받으셔서 결제 카드 등록해두시는 게 좋아요. 보통 해외 나가실 때 원화결제차단(DCC)해놓고 나가는데 그렇게 해놓고 해외에서 등록하려고 하니 등록이 안되더라구요. 애먹었습니다. 한국에서 결제카드 미리 등록해두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당.
아 옥토버 스페셜인데 옥토버 페스트 이야기가 빠졌네요. 옥토버 페스트는 미쳤습니다 (이런 표현 쓰면 삭제당하나요 혹시?) 옥토버 페스트만 일주일은 있고 싶을 정도로 너무 즐겁고 재밌었어요. 옥토버 페스트는 진짜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라도 내년에 또 가고 싶어요.
한가지 아쉬운 건 패키지 이름이 옥토버 스페셜인데 옥토버 페스트를 단 하루 밖에 즐기지 못했어요… 뮌헨에 있는 기간을 더 늘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저희 팀을 인솔해주신 해민 팀장님 그리고 효성 스텝님 너무나도 고생많으셨어요 ~!
해민 팀장님께서 마지막날 만들어주신 김치찌개와 떡볶이는 최고였습니다 ㅠㅠㅠ
도움이 될까해서 이것저것 TMI를 늘어놓은 기분이지만 다른 여행 후기들도 참고하시고 준비 잘 하셔서 다들 좋은 여행되셨으면 좋겠어요.
인생친구도 사귀고 인생맥주도 알게 되고 유럽 맥주 원없이 마시고 오게 해준 여기트래블 감사합니다.
그라찌에 여기트래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