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트래블 인솔자 김흥석입니다.
다들 코로나여파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특히 저희 여행업에 있어서 코로나 19는 날벼락 그 자체였습니다.
여기트래블에서는 항공 취소수수료와 숙박 취소수수료는 회사가 부담을 하고 신청하신 손님들에게는 100%환불을 해드렸습니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적자의 늪에 허덕이면서도 대표님의 강력한 의지아래 온라인사업과 자체상품제작 등
여러가지 도전을 하며 여행의 문이 열리기만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2021년부터 백신접종과 함께 조금씩 희망이 생겼고, 드디어 21년 9월에 스위스팀을 시작으로 조금씩 여행을 진행하려고 준비하던 찰나
12월이 되자마자 오미크론 발생과 함께 자가격리 10일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야 가까스로 움추린 몸을 펴나 싶었는데 출발예정이었던 12월팀을 모두 취소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오미크론이 위력이 생각보다 약하고, 유럽의 각국이 오미크론때문에 시행했던 까다로운 입국규제도 점점 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좌절하지 않고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다시 나갈때를 대비해서 준비를 해왔습니다.
1월에 자가격리 연장을 발표하고 거의 단념하고 있었는데, 여행을 희망하는 분들이 계셔서 결국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지속적으로 스페인상황을 체크하여 왔기 때문에 출발확정이 되고 난후 바로 숙박과 차량 항공을 마무리하고,
스페인 입국에 pcr 검사는 필요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출발전 pcr 검사를 다시 받았습니다.
이번 스페인팀은 코로나 이전보다 준비에 더 신경을 썼던것 같습니다.
준비물을 챙기면서 현지에서 유용하게 쓸수있는 마스크목걸이와 휴대용 손소독제를 가져가고, 현지에서 가글액과 생리식염수로
위생에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7박9일동안 시차적응과 관광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밤에 출발하여 일찍도착하는 항공으로 준비했고,
숙소는 관광동선을 고려하여 최대한 중심지 부근에 예약을 했습니다.
인원이 소수였기 때문에 차량을 운행하여 일정에 없는 세고비야에 같이 다녀오고, 톨레도 파라도르에서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항상 북적이던 세비야의 스페인광장,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은 정말 여유롭고 널널하게 관광하였습니다.
이전에는 2~3달전부터 매진되던 알함브라 궁전티켓은 하루전날에도 충분히 살수있을 정도로 관광객이 적었던것 같습니다.
세고비야 갔을때를 제외하곤 겨울 날씨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화창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스페인 점심시간이 14시~16시, 저녁시간이 20시~22시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고 오픈시간에 맞추거나 그보다 더 일찍가서 기다렸습니다.
가이드님과 동반하여 같이 올라간 산미구엘 성당에서 보는 그라나다 전망은 말할것 없이 이번여행 최고의 감동이었고,
알함브라 궁전투어와 가우디투어도 소수였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만족스러웠던것 같습니다.
7년전 처음 스페인을 미니밴으로 인솔할때가 떠올리며 즐겁게 운전했습니다.
마드리드부터 말라가까지 미니밴으로 이동을 하고 마지막 말라가에서 바르셀로나는 시간절약을 위해 저가항공을 타고 갔습니다.
말라가공항에서 탑승수속을 마치고 남는시간에 귀국에 필요한 pcr검사를 하였고,
바르셀로나에서는 마무리 쇼핑을 하면서 각자 하고싶은것들을 하는시간을 가졌습니다.
귀국할때 코로나 양성을 받으면 비행기 탑승을 못하고 며칠더 머물러야 하기때문에 조마조마하며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한국에서 준비하면서 각도시에서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을때와 양성판정을 받고나서 대책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추가적으로 드는 경비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었지만 다행히 전원 음성이 나와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저까지 총 6명 아무 사고없이 즐겁게 여행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관광을 하면서 함께 식사도 하고 멋진전망도 구경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경유 관광지에서는 혹시 모를 도난에 대비해서 차량을 지키느라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더 많은 사진을 찍어주지 못한 아쉬움, 그리고 관광팁도 더 드렸어야 하는 아쉬움이 교차하면서
이만 후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