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이 아이슬란드

이름 성수인 이메일

  같았던 아이슬란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에게는 일종의 마침표같은 여행이었는데요, 예전부터 한 번 씩 탁 트인 자연에서 숨 쉬고 오고 싶었습니다. 평생 해외 여행이라고는 학교랑 교회에서 따라갔던 것 뿐이고 혼자서 여행을 주도적으로 간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기 전에 고민도 많이 했고 긴장도 됐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고 돌아왔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기 남겨놓는 제 경험을 통해서 여기 트래블 아이슬란드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슬란드 여행을 가시는 분들에게도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예산이 허락한다면 장점이 많으니 여기 트래블을 통해서 여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ㅎㅎ

 

 다소 급하게 결정된 여행이었지만 준비는 정말 쉬웠어요. 오티 들은 이후로 하라는 것만  했습니다. 제가 신경 썼던 항공권이랑 코로나 관련 서류, 필요한 준비물 챙기기 정도? 저는 일단 가서 보고 결정하는 스타일이라 그랬지만 아이슬란드라는 나라 자체가 사람도 없고 맛집도 딱히, 문화 유산도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에 별로 찾아볼게 없어요. 필요한 예약은 모두 준비해주시구요. 리서치를 한다면 온천이랑 각종 체험 후기 정도만 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에 없지만 꼭 하고 싶은 체험이 있다면 미리 팀장님과 상의해보는 것도 좋을 같습니다.

 

 제 기준 꿀템 : 방한 방풍 되는 옷(스키복 강추), 방수 방풍 신발, 수영복(온천할 때), 붙이는 핫팩, 모자, 목도리, 컵라면 등 간편식품(밑반찬류도 좋음), 선글라스

 

 -> 음식을 직접 해먹어야 하고 물가도 비싸다길래 식품은 얼마나 챙기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의외로 현지에서 사서 간단하게라도 만들어 먹을 기회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히만 가져가시면 될 것 같아요.

 캡모자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자꾸 벗겨지더라구요ㅜㅜ 패딩에 붙어있는 모자를 위에 덮어 쓰시거나 바람 불어도 잘 안 벗겨지는 모자를 가져가시는게 좋습니다.

 선글라스는 빛이 눈에 반사되서 눈이 부실 때 유용하게 썼어요! 

 

 

자 이제 사진 갑니다~

 

 

1. 관광

 

 


첫 날 레이캬비크입니다. 아직까진 때깔이 좋네요

 

 
 할그림스키르캬... 발음이 너무 으릅다.

 


둘째날의 굴포스... 벌써 첫날과는 다른 바이브가 느껴지네요

 

 

  레이니스피아라의 파도. 광활하다 못해 경외심이 드는 풍경입니다어떻게 여기 생각을 했나 싶을 정도로요-

 


스리슬쩍 제 사진을 디밀어봅니다.

 


빙하 트레킹이라 쓰고 소장님과 아이들이라고 읽는다
 


그들은 오늘도 광산으로 향합니다

 


요쿨살론. 팀장님이 역대급으로 빙하가 많다고 하셨어요.

 

  

저러고 있으니까 펭귄 같네요

 

 

 장관이네요절경이고요신이 주신 선물이네요~

 

 '그 일'이 일어나기 전의 귀여운 밴의 모습,, 왠지 아련해지네요

 

강한 말만이 살아남는 아이슬란드

 


신들의 폭포라는 고다포스... 해 지고 가는 바람에 뭔가 스산하네요

 

 

누군가가 저에게 블루라군 입구에서만 찍고 미바튼 사진 올리면 사람들은 모른다는 꿀팁을 전수해주었습니다

 


블루 라군 물 색깔 참 예쁘죠
 


이것이 바로 제가 원했던 탁 트인 풍경! 

 

 용암 위를 걷고 있는 소장님과 아이들



그들은 저날 바람 싸대기를 오지게 맞았드래요

 

르큐펠.. 저는 아직까지 이 산이 왜 유명한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사진은 멋있네요

 


....장관입니다. 절경이구요, 신이 주신 선물이네요~ (할 말 없음)

 

흥석킴이 찍어주신 간지샷 1


흥석킴이 찍어주신 간지샷 2


흥석킴이 찍어주신 간지단체샷


 

 

2. 온천

 

 

 저 온천이 좋아서 스카이라군, 복바스, 미바튼, 크라우마까지 4 갔는데 너무 좋았어요. 뜨끈한 물 속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멋있습니다.

 

 

스카이 라군: 생긴지 얼마 안 돼서 시설이 좋고 레이캬비크 가까이에 있어서 인기가 많습니다. 경치도 좋구요! 저는 여기서 목도리를 잃어버려서 그런지 기억이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ㅋㅋ 온천에서는 소지품을 조심합시다아


크라우마: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의 온천. 사람이 많지 않고 시설도 괜찮아서 좋았어요.


 

복바스: 강 옆에 붙어있는 온천입니다. 원한다면 강에서 수영도 가능합니다. 사진에서는 강이 얼어서 눈이 쌓여 있는 상태에요. 저 날씨에도 들어가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러시아 분들이신 것 같았는데,, 역시 불곰국!

 

미바튼: 너무 즐기느라 풍경 사진이 없네요. 여기는 물 색깔이 블루 라군이랑 똑같이 예쁜 옥색입니다. 온천수가 피부에 좋고 경치도 좋아서 강추! 미바튼이 충분히 좋았기 때문에 블루 라군은 가지 않았습니다.

 

 

3. 음식

 

 

 맛집의 부재.. 현지인들도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식당은 딱 2번 갔어요. 아침에는 간단한 샌드위치, 시리얼과 요거트, 점심은 차에서 핫도그나 주먹밥을 먹을 때가 많았고 가끔은 현지 샌드위치, 케밥 등 간편식을 사먹을 때도 있었어요. 확실히 서브웨이, KFC 같이 저렴한 곳도 만원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저녁은 호텔에서 조리가 되는 경우에는 마트에서 고기 사서 요리해먹고 못 할 때는 챙겨온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흥석킴 팀장님이 요리를 잘 하셔서 한식을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먹고 오히려 햄버거를 한국에 있을 때보다 적게 먹었어요ㅋㅋㅋ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차에서 먹은 닭죽과 비크에서 먹은 김치갈비찜… 카페는 한국과 가격이 비슷합니다.

 

첫 날의 아침

 


비크에서의 김치돼지갈비찜

 

아쿠레이리에서 사먹은 케밥. 맛은 그저 그랬습니다. 양은 많았어요!

 

 

같은 날 아쿠레이리에서 방문한 '베를린'이라는 카페인데요, 와플이 매우매우 맛있습니다. 음료도 맛있구요. 강추!

 


회픈에서의 특식. 랍스타가 매우 맛있습니다.

  

++ 주류는 첫날 공항에서 미리 사세요 제발한국에서는 거의 안 마셔서 가서도 그럴 줄 알았는데 가면 마시게 되어있습니다ㅋㅋ 맥주 말고 와인도 추천해요!


 

4. 숙소

 

 

 전부 깔끔하고 기본 이상인 숙소들이었어요. 팀장님이 일부러 다양한 숙소를 잡아 주셔서 북유럽 갬성을 잘 느낄 있었습니다. 저 예민한 편이 아니라 대만족이었어요! 

 

 

레이캬비크 숙소와 아침 뷰

 

 

어딘지 기억 안나는 컨테이너 게스트하우스. 한 집당 핫워터가 110리터씩 있었드랬죠...

 

 

세이디스피요르드의 숙소

 

 

아쿠레이리의 숙소와 아침 뷰

 


스나이펠스네스 반도 근처의 숙소
 

 

5. 동행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가서 어색할 것 같지만 같이 바람한테 후두려 맞고 하다보면 금방 친해집니다ㅎㅎ. 아이슬란드는 확실히 혼자 여행하기 좋은 곳은 아니에요. 단체 생활이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하나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면 충분히 재밌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가기 싫은 곳에 가거나 하기 싫은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에요. 특히 좋았던 나이대가 비슷하기 때문에 이야기도 통하고 공감되는 많았습니다. 운 좋게도 우리 팀은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여행 내내 행복했습니다. 여행 중이라 기분이 좋아서 그랬는지 사춘기 때로 돌아간 것처럼 많이 웃었어요. 사실 돌아보면 아름다운 풍경이나 체험보다도 같이 여행했던 분들과의 시간들이 더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것같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여기 트래블 아이슬란드 여행의 특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니 오빠들 막내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또 열심히 밥 해먹이시고 운전해주신 흥석킴 팀장님이 계신 덕분에 정말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특히 저희가 여행할 때 날씨도 유난히 험악했고 시골길 눈길 운전에 돌발 상황도 많았지만 팀장님이 도로 상황과 날씨를 항상 꼼꼼히 체크하시고 대처도 잘 해주셔서 일정에 차질 없이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우연히 만났던 한국인 부부 분들도 이틀동안 같은 곳에 고립되어 있었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저희는 고립된 일도 없었어요. 항상 꿀팁 전수에 진심이시고, 맨발에 크록스를 신고 밴으로 바람을 막을 수 있음에 기뻐하시며 오로라 사진을 찍어주신 그는 프로...! 

 



 ​이제 저의 영혼을 갈아넣은 후기도 거의 끝이 났는데요, 보고 들은 것도 많고 사진도 많은데 어디 자랑할 데도 없고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 마음에 정성스럽게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여행 한 번 더 다녀온 느낌이네요ㅎㅎ 여기 트래블 아이슬란드 2월 팀에 합류하게 돼서 정말 좋았습니다. 굿바이 마이 아이슬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