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날씨가 너무 좋았던 스위스를 그리워하다가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총 7박 9일의 일정이었어요!
1일차 취리히
1일차 취리히는 오후 7시 반 넘어서 공항에서 나왔기 때문에 숙소에 짐만 두고 바로 시내로 나가서 구경을 했습니다. 팀장님께서 잘 설명해주셔서 첫 트램도 성공적으로 타고 이동했습니다. 같은 조 조원들과 저녁시간에 밥을 같이 먹으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아요! 장시간 비행으로 지쳐있었고, 저는 시차적응을 잘하기 위해서 전날 밤을 새고 비행기를 탔는데 비행기에서도 잠을 잘 못 자서 숙소 오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렸습니다..
2일차 리기산, 루체른 시내
2일차는 오전에 취리히에서 출발해 리기산을 올라갔다가 점심을 먹고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 루체른 시내에서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리기산에 올라가는 열차에서 다른 조 분들과도 이야기 나누면서 올라가니 금세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열차에서 보이는 풍경만 바라봐도 시간이 금방 갔던 것 같습니다. 열차에서 내렸을 때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 아래에 보이는 호수도 잘 보였습니다. 산이 꽤 높아서 조금 추울 수도 있으니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겉옷을 챙기시는 걸 추천드려요!
여기서 자유롭게 감상을 하다가, 다같이 모여서 식사하는 곳까지 걸어갔어요. 40분 정도 걸었던 것 같은데, 주변에 들꽃과 종종 보이는 소, 그리고 나무로 만든 집 등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팀원 분들과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걸었던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당시에는 조금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풍경을 기차나 차를 타고 휙 지나가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정신없이 이동하는 여행보다 중간중간 걸어주는 여행이 스위스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식사를 하고,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곤돌라도 속도가 빨라서 금세 내려와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곤돌라 이후 버스를 타고 루체른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여기트래블을 이용하길 잘했다고 가장 많이 생각한 곳이 버스였습니다. 다 너무 좋았지만, 버스를 이용해 이동을 하면 짐 분실 걱정도 없고, 연착이 잦은 유럽의 교통편 때문에 스케줄이 꼬일 걱정도 없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버스로 이동하면 스위스의 풍경을 창문을 통해서 끊임없이 감상 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피곤해서 휴식을 취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는 거의 창밖을 보면서 이동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도시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지 않고 여행을 떠났는데 팀장님께서 버스 이동시 지금 가는 도시에 대한 간단한 설명, 그리고 스위스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해주셔서 도시에 도착하기 전에 속성으로 수업을 듣는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ㅎㅎㅎ
숙소에 짐을 놓고, 루체른 시내로 다같이 나와서 카펠교와 사자상을 팀장님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고,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조와 4조 분들 3분이 함께 이동했는데, 기념품 샵에 들렀다가, 카펠교 뷰를 볼 수 있는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정말 운이 좋아서 카펠교 뷰가 아주 잘 보이는 2층 창가에 7명이 모여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습니다ㅎㅎㅎ
(역광이라서 초점이 잘 안잡혔어요ㅜㅜ)
스타벅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같이 무제크 성벽으로 이동했습니다. 무제크 성벽에서 탑 위로 올라가 성벽을 따라 걸으면서 루체른 시내를 한 눈에 담으며 걸었어요.
(무제크 성벽 시계탑까지 올라가서 본 뷰에요!)
루체른은 골목골목 너무 예쁜 도시였어요. 주말이라 문을 열지 않은 상점이 많았던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오히려 사람이 적어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해요. :)
저녁시간에는 조원들과 숙소에 루체른 중앙역에서 holycow를 저녁으로 사들고 들어가서 4명이 같이 식사를 하고, 해가 지는 것을 보러 다시 나와서 조금 선선해진 바람을 느끼며 루체른의 저녁 풍경을 보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3일차 베른 이젤발트 그린델발트
베른은 스위스의 수도로 루체른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곰을 상징으로 하는 베른에서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곰 공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3마리의 곰을 모두 볼 수 있었어요! 곰 공원 옆으로는 강이 흐르고 있었고, 팀장님을 따라 이동하니 베른의 중심에 도착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살았던 집과 시계탑 등을 다같이 보고,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는 시간이 조금 부족해 장미공원을 가지 못하고 성당과, 스위스 연방 궁전을 다녀왔습니다.
여기는 스위스 연방궁전이에요!
베른 시계탑 근처의 길거리 사진이에요!
수도인 만큼 정말 스위스 국기와 베른 주기가 정말 많이 걸려있었지만, 길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베른에서 이젤발트로 이동했습니다.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로 유명해진 장소인데,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물도 에메랄드 빛이고, 주변의 산도 잘 보여서스위스에서 봤던 호수 중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날씨가 좋으면 풍경사진도 좋지만, 앉아서 뒷모습을 찍는 등 사람 사진을 찍으면 정말 사진이 잘 나옵니다!
이젤발트에서 짧게 시간을 보내고, 그린델발트로 이동했습니다.
그린델발트로 이동하는 동안 본 산은 정말로 잊을 수 없는 풍경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린델발트가 제일 좋았어요!
저와 같이 간 친구는 패러글라이딩 신청을 하지 않아서 다음날 자유 일정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신 분들 말씀 들어보니까 저도 해볼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들 너무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4일차 그린델발트, 융프라우
같이 신청한 친구와 저는 패러글라이딩을 하지 않고,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다니기로 해서, 그린델발트 터미널까지 걸어갔습니다.(버스 티켓을 주셨는데 까먹고 걸어갔지만 날씨도 좋고, 인적이 드문 마을을 걷는 느낌이라서 너무 좋았어요!)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기차를 탔는데, 곤돌라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기차를 타니 슬슬 추워져서 들고갔던 옷을 입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산병 증상이 조금있었는데, 물이랑 들고간 초콜릿 등을 먹으며 천천히 다녔더니 괜찮았어요!
융프라우는 한여름에도 많이 추웠습니다!. 꼭 옷 잘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해가 질 무렵의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린델발트의 풍경입니다. 다시 스위스를 가게 된다면, 그린델발트에 꼭 다시 가고싶네요. 이번에 못해본 패러글라이딩도 해보고 피르스트에 꼭 가보려고요!
5일차 몽트뢰 체르마트
5일차는 그린델발트에서 떠나 몽트뢰로 이동했습니다. 몽트뢰는 호수를 경계로 스위스와 프랑스가 붙어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은 불어를 사용하는데,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팀장님께서 간단한 불어 표현들을 알려주셔서 인사나 주문 시 큰 어려움 없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몽트뢰는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살았던 곳이라고도 알려져 있어, 호수 앞에서 프레디 머큐리 동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을 하는 기간이라서 버스킹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낮 시간이라서 공연을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몽트뢰에서 체르마트로 이동했습니다. 몽트뢰에서 버스를 타고 테쉬역으로 이동해서 내연기관이 없는 기차를 타고 체르마트로 이동했습니다. 체르마트는 환경 보존 도시로 안에 다니는 택시도 전기 자동차로만 다닙니다. 다른 지역보다 여기가 제일 날씨가 서늘했던 것 같습니다.
6일차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체르마트는 해가 뜰 때에 운이 좋으면 황금호른을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5시 반에 모여서 볼 사람들끼리 같이 이동을 했는데, 아쉽게 구름에 끝부분이 가려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다시 숙소에 돌아가서 고르너그라트를 올라갈 준비를 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가 마테호른과 넓게 펼쳐진 풍경을 감상을 하고, 가볍게 식사까지 한 뒤 하이킹을 했습니다.
하이킹은 3개 정도의 코스가 있었는데, 기차 역을 기준으로 나뉩니다. 첫번째 코스는 거의 다 같이 걸었고, 체력이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2번 코스까지 걸었습니다. 저는 체력이 되신다면 2번 코스까지 가시는 걸 정말 추천드려요!!
이런 배경으로 언제 또 걸어보겠냐는 생각으로 2번 코스까지 걸었는데 힘은 들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어요. 들꽃이 많이 피어있어 꽃들을 보며 걷는 것도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2번 코스를 걷게 되신다면 마테호른의 반영도 볼 수 있어요!
이 사진은 바람이 조금 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을 때 호수에 완벽하게 마테호른이 비친 모습이 정말 멋있었습니다.
2번 코스를 걸은 사람들끼리 기차역에서 숙소로 바로 이동하지 않고 중간에 다른 곳에 들러 맥주와 환타를 마시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하이킹 후 다같이 마신 환타(와 맥주)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하이킹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내려와서 쉬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더 친해진 느낌이었어요. 너무 좋았습니다:)
7일차 체르마트, 밀라노
정말 아쉽게도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마지막 날에도 황금호른을 포기하지 못하고 5시 반 정도에 황금호른을 보러 나갔습니다.
아침에 정말 일어나기 힘들고 너무 추웠는데 황금호른을 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날씨도 정말 좋고 황금호른도 보다니 우리 팀이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체르마트를 떠나 아울렛에 들러 필요한 물건을 각자 사고 밀라노로 이동했습니다.
밀라노에는 오후 5시 경에 도착해 약국에서 안티젠 검사를 하고, 모두 음성을 받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우리 팀이 정말 운이 좋았던게 맞는 것 같아요!)
숙소에서 짐을 풀고, 트램을 타고 두오모 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두오모 성당 앞까지 다같이 이동한 뒤,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밀라노 가서 젤라또 꼭 드세요! 정말 맛있었어요..ㅎㅎㅎ
패션의 도시답게 옷 브랜드들도 많고, 사람들도 옷을 감각적으로 입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커피의 나라 이탈리아에 처음으로 들어온 스타벅스도 다녀왔습니다. 매장이 정말 크고 로스팅도 직접 하는 등 커피에 관한 다양한 기계들이 있으니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려요!
다음 날 저희는 새벽에 떠나서 마지막 날의 일정은 공항이 전부이지만, 공항까지도 버스를 이용해 이동했기 때문에 정말 편리했습니다.
제 후기에 너무 사진만 많고 글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스위스 여행은 글보다는 사진이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사진을 더 많이 첨부했습니다!
후기를 쓰며 꿈만 같았던 스위스를 다시 여행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좋은 팀장님과 팀원들 덕분에 소중한 추억 만들었습니다. 다들 소중한 추억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많이 부족한 후기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